학교 운동장이 시민들과 학생들을 위한 쾌적한 공원으로 바뀐다.
달서구청과 남부교육청은 달서구 송현초등학교 운동장 1천여평을 공원으로 바꿔 시민들에게 개방하기로 했다.
대구·경북지역에서 처음 시도되는 이번 사업은 기존 '담장허물기'의 업그레이드판인 셈.
300m에 이르는 학교 담장이 없어지는 대신 공원 내에 전통체험공간, 체력단련공간, 괴석(怪石)정원 등 도심 속 공원이 탄생하게 된다.
모두 3억원이 들어가는 이번 사업은 6일 공개입찰을 통해 시행자를 결정하며 오는 15일부터 공사에 들어가 내년 5월 완공된다.
첫 사업의 대상이 된 송현초교의 경우 이미 생태연못, 숲속 교실, 녹색 휴식공간 등 공원화에 충분한 여건을 갖추고 있으며, 남부교육청도 '푸른학교가꾸기 사업'의 연장선상에서 적극 지원했다.
달서구청 도시관리과 김장길 공원2팀장은 "도심에 새 공원을 만들려면 토지매입비만도 수십억원에 이르기 때문에 감히 엄두를 내지 못한다"며 "하지만 학교 운동장 일부를 공원화하면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주민과 학생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주민들도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매일 아침 학교운동장을 이용하는 이모(46·달서구 송현2동)씨는 "학교 정문이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200여m를 돌아가곤 했는데 공원화 사업이 완료되면 통로가 곳곳에 설치돼 바로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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