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엿보기-SBS드라마. KBS 시청률 독주 '위협'

입력 2004-12-01 10:15:15

SBS 드라마가 수개월간 시청률 독주 체제를 굳혀온 KBS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래원, 김태의 주연의 SBS 드라마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는 방송 2주 만에 동 시간대 시청률 선두로 올라섰다.

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는 29일 전국 시청률 17.6%를 기록했다.

이는 경쟁 프로그램인 KBS '미안하다, 사랑한다'(16.8%), '영웅시대'(16.0%)를 앞지른 수치.

주말에 방송되는 SBS 드라마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도 고무적이다.

'마지막 춤은…'은 닐슨미디어리서치가 28일 발표한 주간 시청률 순위에서 전국 시청률 25.8%로 1위에 올랐다.

지난 27일 첫 회가 방송된 '토지'는 20.1%(닐슨미디어리서치)를 기록해 좋은 출발을 보였고 '아내의 반란'도 시청률 면에서 KBS '부부 클리닉'에 우세를 점하고 있다.

'풀 하우스','두번째 프러포즈','오! 필승 봉순영' 등 시청률에서 한 발 앞서 나가던 KBS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셈이다.

사실 SBS는 '파리의 연인'이후 이렇다 할 드라마가 없었다.

'작은 아씨들'의 선전 외에는'장길산', '소풍가는 여자','남자가 사랑할 때'등이 낮은 시청률에 허덕였고 '파리의 연인' 후속으로 톱스타 강동원을 내세운'매직'도 10%대 중반의 실망스런 결과를 보였다.

이런 SBS 드라마 상승세의 분위기는 공격적인 가을 개편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달 초가을 개편과 함께 금요일에 편성된 '아내의 반란'은 같은 시간대 터줏대감 노릇을 하던 KBS2 'VJ 특공대', '부부클리닉'과 경쟁을 벌였다.

SBS의 후속 드라마들 역시 화제작이어서 더욱 기대가 크다.

10년 만에 연예계에 복귀한 고현정이 주연을 맡은'봄날'이 1월 8일부터 방송되고 가수 이효리의 연기자 데뷔작'세 잎클로버'도'러브스토리 인 하버드'의 후속으로 1월 17일부터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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