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700리 줄기의 마지막 나루터 주막인 경북 예천 삼강(三江) 주막이 경상북도 문화재로 지정될 전망이다.예천군 풍양면 삼강리의 낙동강과 내성천, 금천이 합류하는 강나루에 위치한 삼강주막은 1900년 전후에 지어진 것으로, 현재 주인인 유옥연(89)할머니가 16세 때인 1932년 이 마을 배송봉(50년 전 작고)씨와 결혼한 후 지금까지 70여년 간 지켜왔다.
일제 말기까지 낙동강 하구에서 오는 소금배를 두고 물물교환하던 상인과 보부상 등이 주 손님이었으나 소금배가 끊긴 후에는 강을 건너 읍내와 서울, 대구 등지로 가려는 주민과 과객들로 붐볐다. 그 후 나룻배가 사라진 70년대 들어 새마을운동으로 다리가 놓이고 잇따라 제방이 생기면서 인적이 뚝 끊겨 버렸다.
그러나 주막의 옛 정취를 느껴보고 유 할머니의 전설 같은 삶의 여정을 들으려는 사람들이 이어져 주막의 불은 여태 꺼지지 않고 관광명소로 되살아나고 있다. 예천군은 지역문화로 보존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최근 경북도에 주막을 문화재로 지정해 줄 것을 신청했다. 군은 이미 주막 주변 땅도 매입했다.경북도는 2일부터 현지조사 실시 뒤 문화재 지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인데 예천군은 지정이 이뤄지면 주막을 원형인 초가로 복원하고 주변을 정비할 계획이다.
안동·정경구기자 jkg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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