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가동 멈추거나 소량생산 공급 부족 비상
전 세계적으로 철강재 공급 부족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와 일본 JFE스틸, 신일본제철 등 아시아권의 대형 고로업체들이 내년 초부터 정기 보수공사에 들어가 철강재 공급이 줄어들 전망이다.
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내년 3월부터 5월까지 냉연강판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광양제철소 2고로의 가동을 중단하고 정기 보수에 들어갈 예정이다.
포스코는 보수기간 동안 안정적인 물량 공급을 위해 보수 전까지 포항과 광양의 생산량 증대를 통해 공급 부족에 대처할 계획이나 전체적으로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자동차 및 조선업계에 철강재를 공급하는 일본의 JFE스틸과 신일본제철도 내년 상반기 중 고로보수 계획이 짜여 있어 철강재 공급 부족이 심화될 전망이다.
JFE스틸은 내년 1월부터 3월까지 고로를 보수할 계획이며 신일본제철도 3∼5월까지 보수 작업을 위해 고로 가동을 중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자동차업계와 조선, 전자 등 철강재 수요업계는 올해 초부터 시작된 원자재 부족 현상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들 업계는 보수공사로 인한 일본 물량 부족이 수입가격 상승으로 이어질까 내심 불안한 입장이다.
이 때문에 자동차업계는 판재류 부족이 심화될 경우 내년도 생산증대 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보고 포스코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향후 수급변화에 적극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 같은 철강재 부족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데다 해외 철강업체들도 자국내 업계에 물량을 우선 공급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내년 상반기에는 원자재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고로 보수로 인한 일시적인 공급 부족현상이 빚어지겠지만 이로 인한 가격인상 등의 조치는 없을 것"이라며 "다만 내년에도 철강재 부족현상이 지속되면서 일본 등의 수입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자동차와 조선 등 수요업계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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