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씨름단 선수들의 단식 농성 여파로 다음달 3일 구미에서 개막할 예정인 천하장사대회가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씨름연맹 관계자는 30일 "열심히 연습을 해도 완벽한 몸 상태를 유지하기가 쉽기 않은데 단식을 한 몸으로 대회에 나간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부상 염려도 있다"며 대회 일정의 연기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이어 "현대중공업과 신창건설 두팀으로 대회를 치를 수 없을 뿐 아니라 울산이 연고지인 현대 선수들이 상경해 농성장에 와서 지지 서명까지 하고 갔는데 대회가 정상적으로 열리겠느냐"며 "12월1일까지는 이와 관련한 연맹의 공식 입장이 발표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모기업의 매각으로 팀 해체가 결정된 LG씨름단 선수 15명은 연맹 내 '3자 인수' 등을 추진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천하장사대회 전 임시이사회 개최 등을 요구하며 이날부터 연맹이 위치한 장충체육관의 한 사무실에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 백승일은 "점심부터 거르고 물만 먹고 있다"며 "대회에 나가고 싶고 운동도 하고 싶지만 꼭 우리의 요구를 관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연맹에서 농성을 벌였던 선수들은 천하장사대회 보이콧을 앞세워 단체행동을 한다는 인상을 심지 않기 위해 단식 투쟁을 하다 대회에 출전하겠다고 밝혔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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