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률 30%…2년 넘게 개통 지연될 듯
경기도 여주와 대구 달성 현풍을 잇는 중부 내륙고속도로의 달성 현풍~김천 구간의 건설 현장이 국비 예산 부족으로 곳곳에서 공사 중단사태를 빚으면서 개통이 2년 이상 미뤄질 전망이다.
이에 공사에 따른 갖가지 불편에 시달리는 주민들이 모임을 만들고 정부에 진정을 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8천700억원을 들여 총연장 62㎞인 달성~김천구간 공사를 2001년 착공, 2006년 개통방침을 밝혔으나 착공 4년째인 현재까지 3천억원이 투입되는 데 그쳐 현재 공정률은 당초 예정(65%)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30%에서 지난달부터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경북도와 성주군 등에 따르면 김천~성주읍 구간 1~3공구 시공사인 LG건설은 올 사업비가 바닥났다는 이유로 지난달부터 공사를 전면 중단, 현장 사무실도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다.
이에 따라 성주군 선남면과 고령~달성 구간인 나머지 4~6공구의 동부건설 등 업체들도 사업비 지원이 없다며 공사 인력을 50% 줄였다.
LG건설의 현장 관계자는 "고속도로 공사를 제대로 하려면 1개 공구별로 연간 평균 300억원이 들지만 지금까지는 3개 공구에 연간 350억원만 내려와 매년 이맘때면 공사를 중단할 수밖에 없다"며 "공사비가 없으니 협력업체들도 철수해 현장 관리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공사 장기화로 각종 불편을 겪고 있는 성주군 주민들은 이달 들어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이장 모임인 '상록회'와 연계, 대폭적인 공사비 반영을 촉구하는 진정서를 지난 24일 정부와 국회 등에 제출했다.
김종보 대책위원장은 "기획예산처조차도 현재 공사진행 추이를 감안, 당초 계획보다 사업비는 4천억원이 더 소요되고 공기도 2년이나 미뤄질 것 같다며 2008년 개통약속을 했으나 이마저도 지켜질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기획예산처 측은 "국책 예산 부족으로 공사가 지연되고 있으나 내년부터 예산을 대폭 늘려 2008년에는 개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중부 내륙고속도로 전체 구간 중 여주~김천 구간은 연말에 개통될 예정이다.
성주·강병서기자 kb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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