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돋보기-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

입력 2004-11-30 14:06:37

하루 세끼를 패스트푸드로만 해결하며 신체변화를 기록한 24일간의 실험기록, 한국판 '슈퍼사이즈 미'가 전파를 탄다.

30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패스트푸드! 24일간의 생체기록'은 패스트푸드의 위해성을 경고하려는 환경운동가 윤광용(31)씨의 인체 실험을 보여준다.

'슈퍼사이즈 미(Supersize Me)'는 미국 모건 스펄록(34) 감독이 "패스트푸드만 계속 먹으면 어떻게 될까?"라는 발상에서 30일간 직접 맥도날드 매장에서 파는 음식만 먹으며 신체 변화를 기록한 다큐멘터리.

지난달 17일부터 시작된 윤씨의 실험은 24일만에 중단됐다.

극도의 건강 악화가 이유였다.

77kg였던 체중은 80.6kg으로 약 3kg이 증가했고 체지방량은 4.8kg이 늘었다.

특히 간 GPT수치는 22에서 75로 53이나 올라갔다.

(정상은 44 이하) 윤씨는 성인 평균 걸음수(5천보)의 2배에 가까운 하루 평균 9천560보를 걸으며 건강을 유지하려고 했지만 간수치(GTP)와 체지방율 등은 내려갈 줄 몰랐다.

그의 몸 상태를 체크하던 의사는 두 차례에 걸쳐 그만 둘 것을 권했고 결국 간 기능 악화와 협심증 등 심장질환을 우려해 실험을 중단했다.

실험을 끝내고 열흘 뒤 윤씨는 다시 종합검진을 받았다.

간 수치는 정상으로 떨어졌으나 비만도는 아직 높은 상태. 그는 최근 운동과 식습과 조절 등 회복 프로그램을 실행 중이다.

하지만 완전 회복에는 6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리고 요요 현상까지 치료하려면 1년반이 소요된다.

이 프로그램은 고칼로리 저영양식인 패스트푸드가 필수 영양소인 비타민, 무기질 등이 부족해 영양 불균형을 초래하고 심혈관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또 미국 위스콘신대 매튜 윌 연구팀의 실험을 통해 패스트푸드의 중독성을 고발한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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