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대출금리 사상 최저치 행진

입력 2004-11-30 10:12:13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을 기준으로 한 저축성 수신 평균금리는 연 3.48%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떨어지면서 석달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대출 평균금리도 0.03%포인트 하락한 연 5.71%를 나타내 지난 7월 이후 넉달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예대마진율은 2.23%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달 저축성 수신 평균금리와 대출 평균금리는 한국은행이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저축성 예금 평균금리는 지난달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3.8%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 이자수입은 마이너스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예컨대 1억원을 예금해 1년 후 이자소득세 16.5%를 공제하고 받게 되는 이자수입은 290만5천8백원에 그치며 물가상승에 따른 자산가치 하락분을 빼면 약 90만원의 손해가 발생하는 셈이다.

이처럼 예금·대출 금리가 계속 하락하는 것은 경기침체로 기업과 가계의 자금수요가 대폭 줄어든 데다 한은의 콜금리 인하 이후 은행들이 각종 금리를 계속 낮추고 있는 것이 주요인으로 풀이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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