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연가' 촬영지인 춘천 남이섬에서 결혼식
을 하게돼 마치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된 것처럼 꿈만 같습니다".
한류 열풍의 중심지로 떠오른 드라마 '겨울연가'의 촬영지인 춘천 남이섬에서
일본인 신랑과 신부가 결혼식을 올려 화제다. 특히 이번 결혼식은 남이섬에서 열린
첫 결혼식이기도 하다.
화제의 주인공은 29일 오후 일본인 하객들과 관광객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겨울연
가 촬영지인 춘천 남이섬 '메타세퀴이아 나무길'에서 결혼식을 올린 아케자와 하야
또(20)씨와 나쯔코(17)씨 부부.
6세 때부터 고아로 어렵게 자라 온 신랑 하야또씨는 재일교포 독지가이자 자신
의 후견인인 황모 씨의 도움을 받고 성장한 탓에 대한해협을 건너 춘천 남이섬에서
열린 이날 결혼식은 남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신랑 하야또씨는 "후견인이 한국인이라 한국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싶은 생각을
오래전부터 해왔다"며 "그러나 드라마 '겨울연가' 촬영지로 유명한 춘천 남이섬에서
결혼식을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현실로 다가와 꿈만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부도 "그동안 소망으로만 여겨오던 아름다운 남이섬에서의 결혼식은 평생 잊
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의 소망은 하야또씨의 후견인인 재일교포 황씨의 간절한 요청을 춘천 남이
섬측이 흔쾌히 받아들이면서 성사됐다.
또 남이섬 측은 이들의 결혼식과 피로연 비용을 모두 후원하기도 해 눈길을 끌
었다.
㈜남이섬 강우현 대표는 "한일수교 40주년이 되는 2005년을 앞두고 이날 결혼식
이 한일교류의 촉매제가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결혼식을 후원하게 됐다"며 "이날 남
이섬에서 열린 야외 결혼식은 내.외국인을 통틀어 이번이 처음인 만큼 사랑의 결실
이 이뤄지는 장소로 쓰인다면 더는 바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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