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가드 김승현(대구 오리온스)이 자신의 첫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김승현은 27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정규시즌 삼성과의 경기에서 10득점, 10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기록해 오리온스의 87-76 승리에 앞장섰다.
국내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꼽히는 프로 4년차 김승현이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 시즌 통산 6번째.
김승현의 전방위 활약에 힘을 입은 오리온스는 9승4패를 기록해 부산 KTF, 원주 TG삼보와 함께 공동선두에 올라섰다.
삼성은 일찌감치 4쿼터 중반 경기를 포기했고 지난 20일 창원 LG전부터 이어오던 연승행진을 '3'에서 멈췄다.
모든 플레이는 김승현의 손끝에서 시작됐다.
오리온스는 외국인 선수 네이트 존슨이 개인사정으로 엔트리에서 빠져 골밑에 구멍이 생겼지만 김승현의 손에서 시작되는 속공과 팀워크는 삼성의 '높이'를 극복하고도 남았다.
수비 리바운드에 이어 바로 이어지는 속공은 바카리 헨드릭스(8점.7리바운드)-서장훈(21점.8리바운드) 트윈타워가 전열을 정비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세트 오펜스에서도 김승현은 12개의 송곳 어시스트를 배달해 삼성의 조직력을 무너뜨렸다.
김승현은 무려 6개의 가로채기를 성공시켜 삼성이 18개 턴오버를 저지르며 제 풀에 지치도록 하기도 했다.
승부의 추가 오리온스쪽으로 기운 것은 일찌감치 2쿼터부터.
오리온스는 2쿼터 중반 24-24로 맞서던 상황에서 존슨이 빠진 가운데 골밑에서 투지를 불사른 로버트 잭슨(34점.11리바운드)이 2점슛을 넣어 동점을 깬 데 이어 김병철과 박재일이 잇따라 3점슛을 림에 꽂아 8점차로 달아났다.
삼성은 이후 김승현의 묘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추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그대로 무너졌다.
원주 TG삼보는 LG를 홈으로 불러 96-70으로 승리, 다시 선두로 복귀했고 문경은(17점)이 3점슛 1천100개의 전인미답 고지를 밟은 인천 전자랜드는 전주 KCC를 89-82로 제치고 꼴찌와 2연패를 동시에 벗어났다.
서울 SK는 조상현(20점.6리바운드)와 크리스 랭(22점.7리바운드)을 앞세워 울산 모비스를 83-77로 따돌리고 4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모비스는 4승9패로 단독 최하위로 처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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