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폭락하면서 심리적 저지선으로 간주돼 온
1천50원선이 붕괴됐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80원 떨어진 1천46.40원에 마감됐다.
이날 종가는 1997년 11월19일의 1천35.50원 이래 7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환율은 지난 15일 1천100원이 뚫린 이후 이날 1천50원까지 붕괴됨으로써 10영업
일 동안 50원 넘게 폭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1.20원 떨어진 1천56.00원으로 출발, 계속 하락하면서 오
후 1시48분 1천50원선이 무너졌다.
오후 3시께는 1천43.30원까지 밀리면서 1천40원선마저 위협했으나 이후 반등세
를 보이면서 거래를 마쳤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달러약세와 함께 중국이 외환보유액 가운데 미국 국채를 상
당량 처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원/달러환율이 급락세를 보였다"면서 "역외에서
도 매도물량이 쏟아졌으며 기업들의 수출대금까지 나오면서 당국의 매수개입이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양상이었다"고 설명했다.
환율 1천50원선이 무너짐에 따라 시장에서는 앞으로 매 10원단위로 저지선이 형
성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으나 달러약세 기조가 변하지 않는 한 1천원선 밑으로 떨어
지는 상황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외환은행 외환운용팀 하종수 차장은 엔/달러 환율 100엔이 언제 무너지느냐에
따라 원/달러 환율의 세자릿수 진입 여부가 판가름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일본 중앙은행이 100엔 선에서 본격적인 시장개입에 나설 것
으로 보이는데다 국내 외환시장에서도 1천원 선에서 매도물량이 소진되면서 저점매
수가 살아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기도 했다.
엔/달러 환율은 오후 4시 현재 0.14엔 하락한 102.39엔을 나타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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