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천리 주민들 지혜로운 판단을

입력 2004-11-25 11:09:40

대구시가 방천리 쓰레기 매립장 확장'연장 반대 주민들을 달래기 위해 대규모 지원 대책을 내놓았다. 일반 시민들로서는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보이기도 하나, 방천리 주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된다.

대구시는 어제 방천리 주민들과 이달말까지 확답키로 한 약속에 따라 "현 쓰레기장을 대신할 만한 다른 부지를 구할 수 없어 방천리 쓰레기 매립장을 확장해 연장사용키로 했다"고 밝히고 방천리 주민들에 대한 다양한 지원대책을 제시했다. 주변 환경 개선을 위해 침출수 저류조를 지하화하고, 분출되는 매립가스를 산업자원화 함으로써 냄새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한편 이주 부지 8만평에 수목공원을 만들어 시민 휴식공간으로 사용키로 했다.

이와 함께 시는 매년 매립장 반입 수수료의 10%인 8억원을 방천리 주민지원 기금으로 적립하고 복지회관 부지 매입비 17억8천여만원을 지원하며, 3개학교에 기자재 3억원, 경로당 10개소에 3천6백만원 등을 주기로 했다.

혹여 시민단체들의 반발이 있지 않을까 우려될 정도로 대대적 지원 사업을 펼치기로 한 것은 대구시의 궁여지책이 아닐까 싶다. 시로서는 더이상 다른 외곽지역에 쓰레기장을 마련할 방도가 없고, 확장지역 부지 매입도 이미 끝낸 상태이다.

문제는 대구시가 제시한 조건을 방천리 주민들이 수용할 것이냐다. 일부 방천리 주민들은 아직도 매립장 확장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경우에 따라서는 쓰레기대란이 재연될 가능성 또한 높다.

본란은 시와 방천리 주민들이 대구시민 전체의 입장에서 서로 한발씩 무러서 매립장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기를 촉구해 왔다. 방천리 주민들은 시가 제시한 조건을 받아들이고 시도 쓰레기 구'군총량제 분리수거 등 감량대책을 방천리 주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한층 가시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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