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언론 육성 "지역신문 발전기금 600억 돼야 효과"

입력 2004-11-24 11:40:19

언론노조 토론회

건전한 지역언론육성을 위해서는 최소한 600억원 이상의 지역신문발전기금이 확보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국회 예결산위를 앞두고 23일 오후 2시 한국언론재단 회의실에서 지역언론개혁연대가 주최하고 전국언론노조 지역신문위원회가 주관한 '지역신문발전기금 어떻게 할 것인가' 주제의 토론회에서 나온 내용이다.

이날 토론회는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과 시행령이 마련됐음에도 문화관광부가 지역신문발전기금 조성에 소극적인 데다 지원기금마저도 적정수준에 미치지 못함에 따라 긴급히 마련됐다.

최정암 전국언론노조 매일신문지부 위원장은 토론회 발제를 통해 "특별법 본래 취지는 지역신문들 중 옥석을 구분해 지역 균형발전과 지역민들에게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 지역신문을 육성, 발전시키자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 "취지와 목적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600억원 이상의 기금이 조성돼야 하며 직접 지원 외에 부가세 감면과 세제 혜택 등 간접 지원책도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창덕 경남민언련대표는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언론개혁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신문에는 과감한 지원을 하고 그렇지 않은 신문에 대해서는 지원대상에서 제외시켜 자연스럽게 지역신문 시장의 정상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며 "국회 회기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직접 지원 기금 확충과 간접 지원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토론을 마친 뒤 전국언론노조, 언론노조 지역신문위원회, 지역언론개혁연대 등은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와 문화관광부를 차례로 방문, 지역신문발전기금 적정 규모와 확보 방안을 요구했다.

박상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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