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원예(참외) 부문 박진순(44·성주군 월항면 보암리)씨와 잠업(누에) 부문 최필환(44·영천시 고경면 오룡리)씨 등 2명을 올해의 경북농업명장으로 24일 선정했다.
박진순씨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향에서 참외 농사를 시작한 지 17년 만에 성주 참외 농가 가운데 처음으로 '농업명장'에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참외 부산물을 이용해 친환경 액비 및 퇴비를 만드는데 성공하고 참외 식초로 병해충 방제 기술을 개발했다. 꿀벌 수정을 통해 참외의 품질을 높이고 생산량을 대폭 늘렸으며 이불로 참외비닐하우스 부직포를 덮는 보온덮개 자동개폐장치를 개발, 영농비와 노동력 절감에 크게 기여했다.
지난 1997년 농민 300여명으로 된 월항환경농업작목반 결성을 주도하고 자신의 독특한 참외재배기술을 보급하고 선별포장 방식을 대폭 개선, 성주 20여개 참외작목반 중 최고의 소득을 올리는 작목반으로 성장시켰다는 것이다. 박씨는 성주군이 실시한 참외품평회에서 2002년 최우수상에 이어 2003년 최우수상을 받았다.
잠업 부문 농업명장으로 선정된 최필환씨는 가업을 계승해 양잠업을 해오다 기상이변으로 누에 고치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자 타개책으로 생누에를 열풍 건조하는 방법으로 식용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 식용산업으로서 양잠업의 가능성을 열었다.
최씨는 사업비 8억원을 투자해 전국 최초로 뽕잎 가공공장을 설립해 뽕잎차, 누에환, 누에동충하초 등 15종을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 2002년에는 미국 FDA의 승인을 받아 수출 판로도 열었다. 이밖에 기존 뽕나무보다 질적으로 우수한 'YK-209' 뽕나무를 주위 농가에 보급하는 등 잠업의 고부가가치 산업화를 선도한 업적 등이 인정돼 명장으로 선정됐다.
강병서기자 kbs@imaeil.com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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