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로야구 사상 최고액을 받고 삼성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심정수(29)와 박진만(28)이 23일 오후 3시30분 서울 삼성동 소재 삼성 라이온즈 구단 사무실에서 합동 입단식을 가졌다.
검정색 정장 차림의 심정수와 밝은 회색 재킷을 입은 박진만은 이날 신필렬 사장과 악수를 나눈 뒤 계약서에 서명했고 파란색 삼성 유니폼과 모자를 쓴 채 선동열 감독으로부터 환영의 꽃다발을 받았다.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심정수는 "좋은 환경을 가진 좋은 구단에 좋은 조건으로 입단하게 돼 무척 기쁘다"고 말했고 박진만은 "삼성이 내 가치를 알아준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입단식에서는 두 선수의 정확한 옵션 내용도 밝혀졌다.
4년 계약금 20억원, 연봉 7억5천만원씩 총 30억원을 받은 심정수는 매시즌 타율 0.300과 100타점을 넘을 경우 1억원씩, 출루율 0.400 이상이면 5천만원 등 2억5천만원을 추가로 받게 된다.
그러나 규정타석에 미달되거나 110경기 미만 출장할 때는 반대로 1억원씩 감액되고 출루율이 0.400에 못미치면 5천만원이 삭감된다.
박진만의 경우는 출루율이 0.350을 넘기면 5천만원, 0.370을 상회하면 1억원의 옵션이 걸렸고 규정타석에 미달되면 5천만원, 110경기 미만 출장시에는 1억원이 각각 삭감된다.
그러나 삼성은 지난 2001년 양준혁을 영입할 당시에도 마이너스 옵션을 내걸었고 성적에 미달됐지만 정작 삭감하지 않은 선례가 있다.
이에 따라 심정수는 4년간 최대 60억원, 최소 40억원이며 박진만은 최대 39억원, 최소 29억원의 연봉을 받게 된다.
삼성은 올시즌 두 선수 연봉의 450%인 39억6천만원을 현대에 보상금으로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두 명의 FA를 영입하느라 최대 138억6천만원을 투자한 셈이 됐다.
입단식을 마친 심정수는 25일 경산구장으로 내려가 선수단과 상견례를 가질 예정이고 박진만은 22일 가족과 해외여행을 떠나 상견례를 미뤘다.
심정수와 박진만은 삼성에서 제시한 자율훈련 메뉴에 따라 몸을 만든 뒤 내년 1월초 시작되는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연합뉴스)
사진설명 : 현대의 심정수(오른쪽)와 박진만이 선동렬감독과 함께 23일 삼성동 삼성야구단 사무실에서 입단계약서에 서명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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