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 법인화 통한 절차 밟을 듯
경북대가 대구대에 통합을 전격 제의, 대형 국·사립간 대학 통합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교육계와 지역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북대 김달웅 총장은 최근 대구대 이재규 총장과 만나 두 학교간 통합을 제의했고 이에 대해 이 총장은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김 총장은 23일 "정부가 대학의 구조조정 과정을 거쳐 국립대의 법인화 및 통폐합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의 경우 주·사립 대학이 통합해 성공한 모델이 있다"며 통합제의 배경을 설명했다.
김 총장은 또 "경북대가 도심학교로서의 제약에 따른 발전한계와 충북·충남대 통합, 경남 경상대·창원대간 통합이 논의 중이고, 울산지역 국립대 설립이 경북대에 미칠 영향 등을 감안하고 대구대 역시 같은 고민을 안고 있는 만큼 많은 난관이 따르겠지만 두 대학간 통합문제를 본격 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총장은 "다른 지역에서 진행 중인 국립대 통합과 신설은 대구·경북지역의 대학구도와 위상, 경쟁력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어 장기적인 안목과 발상의 전환으로 이 같은 추세에 대비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대 이 총장은 이에 대해 "일본도 1994년부터 10년간 국립대학 법인화를 통해 학교간 통폐합을 한 사례가 있다"며 "총장자리 등 대학 운영구조에 대해서는 양보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또 현재의 규모로 두 대학이 합치면 학생 4만5천명, 교수 1천600여명에 이르러 영남권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경쟁력있는 대학으로 탈바꿈해 통합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며 통합에 찬성을 표시했다.
이 총장은 "관선(임시)이사 체제인 대구대의 경우 옛 재단이 걸림돌이 될 수 있지만 일부를 통합법인의 이사로 참여시키면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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