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절개로 가능한 U-핀 시술법

입력 2004-11-23 08:57:07

척추 디스크 환자에 희소식

50대 후반인 신모씨는 수 개월간 허리가 심하게 아프고 양 다리가 저려서 100m 정도만 걸으면 다리에 힘이 빠져 주저앉아야 하는 형편이 됐다.

신씨는 최근들어 오른쪽 다리가 심하게 저려서 일상생활을 거의 못할 지경까지 됐다.

병원에서 정밀검사 결과, 요추의 신경관 협착증과 수핵탈출증이 동반됐으며 큰 수술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신씨의 경우 과거에는 광범위한 척추뼈와 척추관절 제거술을 받은 뒤 금속나사못 고정술과 뼈 유합술(다른 뼈를 뼈 마디에 이식해 뼈를 붙이는 수술) 등 3, 4시간에 걸친 큰 수술을 받아야 했다.

그러나 몇 년전 프랑스 리옹의 장 사마니 박사에 의해 개발된 '최소절개 U-핀 시술법'이 경우에 따라 이를 대체할 수 있게 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수술은 심한 파열성 디스크환자나 재발된 디스크환자, 척추 협착증과 척추의 불안정이 있는 환자에게 좋은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U-핀 시술법은 15cm 정도를 절개해야 하는 기존 수술법과 달리 5~7cm의 최소 절개로 수술을 할 수 있어 출혈량과 수술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따라서 수술 후 환자의 회복 시간을 줄일 수 있는 것은 물론 척추마취만으로 수술이 가능해 전신마취가 부담이 되는 노인들에게도 권장된다.

이 수술법은 현미경을 이용한 수술이며 10~20분 이내에 뒤쪽 척추 극돌기 사이에 핀을 끼우는 것으로 시술이 간단할 뿐 아니라 합병증도 거의 없어 매우 안전한 방법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요추관절통을 동반한 요추관절증과 협착증에는 기존 관절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신경감압(뼈를 깎아서 눌린 신경을 풀어줌)을 하고 척추 뒤쪽에 U-핀을 삽입함으로써 허리의 생체역학적 운동이 가능하다.

즉 수술을 받은 뒤에도 허리를 자연스럽게 굽히고 펼 수 있다는 것이다.

김교영기자

도움말:이성락 바른등신경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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