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암살 41주년이 되는 22일에 맞춰 출시될 그의 암살을 소재로 한 비디오 게임에 대해 케네디 유족측은 "경멸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영국 PA 통신 인터넷판이 22일 보도했다.
문제의 비디오 '다큐 게임'은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소재 트래픽사가 만든 'JFK 리로디드(JFK Reloaded)'. 트래픽사는 게임을 통해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 용의자인 리 하비 오스왈드가 그에게 발사한 3발의 총탄을 가장 유사하게 재연하는 사람에게 최고 5만3천800 파운드(한화 1억여원)를 지불하겠다는 것.
케네디 전 대통령의 암살사건의 진실이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트래픽사는 오스왈드가 단독범행했다고 전제하고 게임을 만들었다.
웹사이트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는 이 게임은 케네디 전 대통령의 마지막 순간들을 재연하고 있으며, 게임 플레이어들은 게임에서 저격 장소로 알려진 댈러스의 서점 6층에서 총격을 가해봄으로써 케네디 암살과 관련한 각종 음모론이 그릇됐음을 알 수 있게 된다고 트래픽사는 설명했다.
이에 대해 케네디 전 대통령의 동생 에드워즈 케네디(매사추세츠.민주) 상원의원 대변인 데이비드 스미스는 영국의 PA통신에 지난 19일부터 문제의 비디오 게임에 대한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면서 "이것(비디오 게임)은 경멸스러우며 정말로 더 이상 언급할 게 없다"고 말했다.
스미스 대변인은 유족들이 게임 출시를 중단할 의향이 있는 지에 대해선 언급을 피했다.
트래픽사의 키르크 유잉 전무는 이 게임은 "역사를 살아있게 할 것"이라며 젊은 세대인 게임 플레이어들은 미국 역사의 흥미진진한 일화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많은 이들이 이 게임에 참여하게 된다면 케네디 대통령 암살에 (오스왈드 외에) 다른 누군가가 가담했다는 것이 그릇됐음을 즉시 알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컴퓨터상으로는 다른 이가 가담할 수 있으나 플레이어들은 오스왈드가 발사한 것과 똑같이 3발을 발사하기란 매우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래픽사는 10명으로 이뤄진 전담팀을 구성, 게임을 구상하는데 7개월, 1963년 11월 22일 당시 사건현장을 재구성하는데 6개월을 각각 보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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