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사상 선수가 팬을 구타한 최악의 사태와 관련해 최고의 중징계가 내려졌다.
NBA사무국은 20일 (이하 한국시간) 인디애나 페이서스-디트로이트 피스톤스 경기 중 발생한 폭력사태와 관련해 주동자인 론 아테스트(인디애나)에게 잔여경기 출장 정지 등 가담 선수 9명에게 모두 143경기 출전을 금지하는 리그 사상 최고 수위의 징계를 22일 결정했다.
올 시즌 힙합 음반을 낸다고 경기까지 빼먹는 등 기행을 일삼았던 아테스트는 시즌 잔여 경기인 73경기에 나올 수 없게돼 NBA 사상 폭력사태와 관련해 최고의 징계를 받는 선수로 전락했다.
지금까지 폭력 사태와 관련한 최악의 징계는 97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팀의 코치에 주먹을 휘두른 라트렐 스프리웰으로 당시 1년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가 나중에 68경기로 징계가 낮춰졌다.
아테스트의 폭력 행위에 동조한 팀 동료 스티븐 잭슨은 30경기, 저메인 오닐은 25경기 그리고 이번 사태의 원인을 제공한 디트로이트의 벤 월러스는 6경기를 출장 정지당했다.
또 인디애나의 앤서니 존슨과 레지 밀러는 각각 5경기와 1경기, 디트로이트의 천시 빌럽스, 엘든 캠블, 데릭 콜먼도 1경기씩 출장할 수 없게 됐다.
데이비드 스턴 NBA 커미셔너는 "우리의 경기에는 침범해서는 안되는 영역들이 있다. 그 영역 가운데 하나가 팬들이 코트와 떨어져 있는 것이다. 선수들이 이성을 잃고 스탠드로 뛰어들어서는 안된다"고 징계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아테스트는 "스턴 커미셔너를 존경하지만 이번 결정은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이들은 출전 정지 기간에 급료도 받지 못해 재정적으로도 큰 손실을 입게됐다.
올 시즌 615만달러의 연봉을 받는 아테스트는 잔여 경기 출장 정지로 499만달러의 손실을 입었고 잭슨(연봉 510만달러)은 170만달러, 오닐(연봉 1천480만달러)은 411만달러를 받을 수 없다.
이에 대해 빌리 헌터 NBA 선수노조 위원장은 이번 징계가 생각보다 너무 지나치다고 주장하면서 23일 NBA 사무국에 정식 항의하겠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가장 최근에 경기 도중 팬과 주먹다짐을 벌인 선수는 지난 95년 2월 버논 맥스웰(휴스턴 로키스)로 당시 10경기 출장정지에 2만달러의 벌금만을 물었기 때문이다.
물론 구단으로서도 피해가 막심하다.
동부콘퍼런스에서 상승세를 보였던 인디애나는 이제 겨우 10경기 밖에 치르지 않은 상황에서 아테스트 등 주전급들이 대거 중징계를 당하는 바람에 망연자실한 상태다.
이번 사태는 20일 인디애나-디트로이전에서 아테스트가 종료 45초를 남기고 월러스와 몸싸움을 벌이다 관중의 물병에 맞은 뒤 관중석에 뛰어들어 팬들에게 주먹을 휘두르다 발생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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