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노숙자 대책 발표

입력 2004-11-22 13:31:20

노숙자 및 쪽방 생활자의 성별, 연령에 따라 지원방식이 달라지고 노숙자를 위한 상설 무료진료소도 운영된다.

대구시는 22일 겨울철 노숙자와 쪽방 생활자들의 동사(凍死) 및 안전사고 예방과 자활교육을 통한 사회 복귀를 돕기 위해 '2004 겨울철 취약계층 특별보호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쉼터와 상담보호센터, 쪽방상담소에 일률적으로 지원하던 운영 보조금을 취업 알선율 및 귀가조치 추진율, 자립·자활프로그램 내실화 등을 평가해 차등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노숙자 및 쪽방 생활자의 성별, 지역별, 연령별 특성을 감안해 지원방안을 달리 하기로 했다.

20, 30대는 직업훈련, 직능교육을 강화해 장기 노숙을 방지하고, 40대 후반은 '기초생활보장제도'나 'SOS위기가정지원제도'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또 노숙자 상담보호센터를 2곳으로 확대하고, 대구역과 동대구역에 야간 상담소를 설치하는 한편 '응급잠자리'도 제공하기로 했다.

대구역(매주 수요일)과 동대구역(매주 금요일)에 임시 무료진료소를, 중구 남산동 대구적십자병원 6층에 상설 무료진료소를 운영할 방침이다.

특히 여성 노숙자에 대해서는 여성 쉼터, 성폭력상담소, 아동보호센터에 전문 상담원을 배치하고 노숙인 상담보호센터에 '여성전용 잠자리'도 설치하기로 했다.

쪽방 생활자들에 대해서는 겨울철 무료 저녁급식을 매주 동대구역 오후 7시, 대구역 오후 8시30분에 한다.

대구시 복지정책과 김종환 과장은 "쪽방 생활자들에게는 고정적인 소득원을 발굴하고 '쌀 나누기 운동'과 긴급생계 구호비 지원 등을 통해 지원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서상현기자 ss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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