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CC "골프장으로 소풍오세요"

입력 2004-11-22 12:17:37

경산 대구컨트리클럽(회장 우기정)이 골프장을 초등학생 소풍장소로 개방하는가 하면 각급 학교 예술제에 대한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90년대 초까지만 해도 골프는 소수의 특권·부유층의 전유물로 농약 과다사용으로 인한 환경오염만 유발한다는 오해를 받았다. 대구CC는 이 같은 인식을 바꾸고 지역민과 유대를 형성하기 위해 지난 90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봄·가을 월요일 휴무일에 골프장을 개방해 관심을 모았다.

장병국(58) 대구CC 사장은 "진량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적당한 소풍장소가 없었던 당시 학생들에게 평소 말로만 듣던 골프장은 마음껏 뛰놀수 있는 공간이자 자연학습장으로 큰 인기를 모았다"고 회고했다.

대구CC는 또 지난 95년부터 진량초교 종합학예예술제와 진량중·고교 '낙산제'를 후원해 오고 있으며 지역의 우수 중·고교 선수와 세미프로 선수들을 육성하는데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장 사장은 "최근 들어서는 지역의 각종 단체와 주민들에게도 골프장을 견학코스로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민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 주민 속의 골프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imaeil.com

사진:경산 대구컨트리클럽 장병국 사장(왼쪽)이 골프장을 찾은 초등학생들에게 선물을 나눠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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