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청와대, 열린우리당은 19일 연기금의 주식 및 부동산 투자시 전문성과 안전성, 독립성,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한 기구를 설치하기로 했다.
당·정·청은 이날 밤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긴급 회의를 갖고 연기금 투자의 독립성과 투명성 보장을 위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되는 '자산운용위원회' 설치 등을 주장하는 한나라당의 요구 가운데 합리적인 부분은 적극 수용키로 했다.
천정배(千正培)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한나라당은 기금 투자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하는데 일리가 있다"며 "당·정·청이 논의해서 한나라당안을 받아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천 원내대표는 독립성·투명성 확보 방안에 대해 "한나라당이 제출한 기금관리기본법 개정안을 보면 독립투자회사를 설립해 기금을 관리하는 내용이 들어있다"면서"한나라당과 우리당 사이의 (기금관리기본법에 관한) 쟁점 10개 가운데 2,3개만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정·청은 20일 후속회의를 갖고 기금 운용 독립성 보장기구의 성격과 구성, 정기국회 회기내 처리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김근태(金槿泰) 보건복지장관이 인터넷을 통해 '기금운용 신중론'을 주장한 데 대해 "국민연금 주무 장관으로서 안정성을 강조한 것으로서 있을 수 있는 발언"이라는 입장을 정리, 파문 확산 차단에 나섰다.
천 원내대표는 "김 장관이 말한 것은 안정성, 수익성, 공공성을 강조한 얘기이고 맞는 얘기"라며 "여기에 한나라당은 독립성, 투명성, 전문성을 강조하고 있어 모두 6원칙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은 당초 이날 국회 운영위에 계류 중인 기금관리기본법 개정안을 합의처리하려 했으나, 김 장관의 발언으로 여권내 이견이 드러남에 따라 당·정·청 내부조율을 거친 뒤 내주중 처리키로 방침을 바꿨다.
회의에는 청와대 김병준(金秉準) 정책실장, 천정배 원내대표, 홍재형(洪在馨) 정책위의장, 이종걸 원내수석 부대표, 이계안 의원, 김광림(金光琳) 재경, 송재성(宋在聖) 보건복지,변양균(卞良均) 기획예산처 차관 등이 참석했다.
한편 이해찬(李海瓚) 총리와 우리당 이부영(李富榮) 의장은 이날 전화접촉을 갖고 김 장관의 연기금 발언 파문에 따른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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