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의 영화

20일 토 영화

이중간첩의 로맨스 그린 액션 스릴러

⊙ 이중간첩 (MBC 밤 11시30분) 김현정 감독, 한석규·고소영·천호진 주연(2002년작)

한석규와 고소영의 만남으로 화제가 됐었던 김현정 감독의 데뷔작. 이중간첩인 림병호와 고정간첩인 윤수미가 남한에서 펼치는 비밀스러운 임무와 잔잔한 로맨스를 그린 액션 스릴러영화. 1980년대 동베를린의 차가운 장벽을 넘어 남한으로 위장 귀순한 대남 공작원인 림병호는 라디오 프로그램의 DJ인 고정간첩 윤수미와 함께 남측에서 준비 중인 북파 간첩단의 정보를 북에 전달하는 임무를 완성한다.

남측에서는 작전 실패의 책임을 모두 회피하며 병호를 희생자로 지목한다.

신분노출과 생명위협의 위기에 빠진 병호의 곁에는 수미와 체코제 암살용 22구경 권총뿐인데….

인간복제 주제 SF액션물

⊙ 6번째 날 (KBS2 밤 11시15분) 로저 스포티스우드 감독, 아널드 슈워제네거·토니 골드윈 주연(2000년작)

캘리포니아의 주지사가 된 액션스타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주연해 인간 복제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SF액션영화. 6번째 날이란 성경 창세기에서 인간이 창조된 날을 말하며 주인공의 이름도 '아담'이다.

복제인간에게 자신의 자리를 빼앗긴 남자가 인간복제 회사의 음모에 맞서는 이야기다.

미래형 전투헬기 조종사인 아담은 아내와 딸과 함께 행복한 삶을 살아온 가장이다.

생일을 맞은 아담은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기대에 부풀어 귀가하지만, 자신과 똑같이 생긴 남자가 집에 먼저 와 있다.

혼란에 빠진 아담은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에 암살자들에게 납치당한다.

21일 일 영화

끝없는 해바라기 밭 그리고 소피아 로렌

⊙ 해바라기 (EBS 오후 2시20분) 비토리오 데 시카 감독, 소피아 로렌·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루드밀라 사벨리에바 주연(1970년작)

'자전거 도둑' 등의 작품으로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의 거장으로 불리는 비토리오 데 시카 감독의 멜로영화. 끝없이 펼쳐진 우크라이나의 해바라기 밭을 헤매는 소피아 로렌의 모습이 인상적인 전쟁이 빚어낸 비극적인 사랑이야기다.

2차 세계대전 무렵. 나폴리에 살던 지오바나는 밀라노에서 온 안토니오와 사랑에 빠진다.

안토니오와 지오바나는 결혼식을 올리지만 안토니오는 곧 우크라이나 전선으로 떠난다.

남편을 기다리던 지오바나에게 안토니오의 전사통지서가 도착한다.

지오바나는 안토니오가 살아있다는 확신으로 소련의 구석구석을 그를 찾아 헤매다 과거의 기억을 잃어버린 안토니오를 만나게 되는데….

수천명의 신부들 한 남자 쫓아

⊙ 청혼 (KBS1 밤 11시50분) 게리 시니어 감독, 크리스 오도넬·르네 젤위거 주연(1999년작)

'여인의 향기'의 크리스 오도넬과 '시카고'의 르네 젤위거가 주연한 로맨틱 코미디영화. 버스터 키튼의 1925년작 무성영화 '일곱 번의 기회'를 현대물로 리메이크했다.

독신을 고집하던 청년이 결혼을 전제로 1억 달러의 유산을 상속받게 되자, 우여곡절의 청혼 끝에 극적으로 결혼식을 올린다는 내용. 웨딩드레스를 입은 수 천명의 신부들이 오도넬을 쫓아 달리는 장면은 CF에도 등장해 익숙하다.

지미와 앤은 3년째 사귀고 있지만 결혼에 대한 부담은 없다.

앤이 결혼식에서 부케를 받으면서 지미는 청혼에 대한 부담을 느낀다.

결국 지미의 분위기 없는 청혼에 실망한 앤은 지미를 떠나 버린다.

지미는 할아버지가 남긴 1억 달러의 유산을 결혼하지 않으면 받을 수 없음을 알고 앤을 찾아 나서는데….

대부 시리즈 15년 완결판

⊙ 대부3 (TBC 밤 11시45분)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 알 파치노·앤디 가르시아·다이앤 키튼 주연(1990년작)

마피아 세계의 흥망성쇠를 통해 삶의 의미를 추구한 대서사시 '대부' 시리즈가 15년 만에 완결을 보았다.

전작에서 범죄를 미화한 듯한 내용은 과거 악행들에 대한 숙명적인 대가를 지불하는 마이클의 모습에서 바로잡고, 이탈리아인 특유의 강한 가족애와 구세대와 신세대 사이의 갈등 등을 잘 표출하고 있다.

마이클의 후계자로 등장한 앤디 가르시아의 연기는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까지 올랐다.

대부2가 끝난 시점에서 20년 후인 1979년을 시점으로 이 영화는 시작된다.

60대의 노인이 되어버린 마이클은 거대해진 패밀리의 강력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합법적인 사업으로 전환하는 데 힘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