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가져온 쓰레기는 제발 되가져가세요."
비슬산 정상 대견봉에 등산객들이 버린 쓰레기가 쌓이면서 달성군이 골치를 앓고 있다.
소방헬기까지 동원해 쓰레기를 치우고 있지만 역부족. 주 5일제가 도입되며 산을 찾는 시민들이 늘면서 쓰레기 양도 덩달아 증가했다.
군청 홈페이지에는 '제발 쓰레기 좀 치워달라'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김용운 달성군 산림담당은 "휴일 다음 날이면 등산객들이 버린 쓰레기를 치워달라는 글이 어김없이 올라오고 있다"며 "쓰레기가 많이 버려질수록 세금도 많이 든다는 걸 알아달라"고 했다.
18일 달성군은 비슬산 대견봉 주변에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해 소방헬기로 날랐다.
산 아래 모여진 쓰레기의 양은 무려 1t 쓰레기차를 꽉 채울 정도.
등산객 박순흠(56·마산시)씨는 "정상 주변에 병과 휴지 등이 어지럽게 널려있어 보기에 너무 흉했다"며 "산세가 빼어난 비슬산이 이처럼 오염되면 외지에서 찾아오는 관광객도 줄어들고, 그만큼 달성군민이나 대구시민들에게도 손해가 아니겠느냐"고 했다.
비슬산관리사무소 정오성 시설담당은 "관리사무소쪽을 통해 산에 오르는 사람들에게 꾸준히 캠페인을 하고 있지만 유가사 등 다른 쪽으로 오르는 사람들이 많아 쓰레기 수거가 쉽지 않다"고 했다.
박용우기자 yw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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