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그리빈 지음/들녘 펴냄
만약 우리에게 과학이 없었다면 지금 이 세상에는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까. 대다수의 사람은 '과학'이라는 단어를 매우 경원시한다.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없는 분야로, 몇몇 전문가나 전공자들을 위한 특수한 지식의 한 분야로 두려워하기 때문. 하지만 거창할 것 같은 과학도 쉽게 생각하면 우리 삶의 일부분이다.
우리가 먹는 밥도 어찌 보면 과학의 산물이고, 숟가락과 젓가락도 과학이 없었으면 탄생할 수 없었을 게다.
영국의 과학자 존 그리빈이 쓴 '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 과학'은 책 제목에서도 드러나 있듯 무시하고 살아가기에는 우리의 삶에서 너무나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과학에 대해 쉽게 풀이한 책이다.
진정한 과학의 태동기라 할 수 있는 르네상스 이후의 과학자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면서 과학에 접근한 것.
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위대한 과학기술자들의 삶을 통해서 본 과학의 역사'로 읽혀진다.
과학자들의 삶의 재미난 이야기들을 풀어놓으면서 코페르니쿠스 시대부터 20세기 후반까지의 과학발달사를 서술했기 때문에 일단 과학서적이 갖는 어렵다는 선입견은 해소될 듯하다.
여기에 덧붙여 위대한 업적을 이룩한 과학자로서의 면모가 아닌 한 인간으로서 과학자들이 가지고 있는 한편의 드라마가 펼쳐지는 것도 책장 넘기는 손을 가볍게 만든다.
다만 저자가 서양의 주류 과학사만 다루고 있는 등 아랍이나 인도 그리고 중국 과학과 더불어 그리스를 제외시킨 것은 아쉬운 점이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이철우 "안보·입법·행정 모두 경험한 유일 후보…감동 서사로 기적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