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 구입 이렇게

입력 2004-11-19 09:11:28

김장철이 다가오면서 김치냉장고에 대한 주부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김치냉장고의 가정 보급률이 60%에 이르면서 이제 김치냉장고는 필수 가전제품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를 반영,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각 유통업체의 김치냉장고 매출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가전매장 경우 지난 10월 한달간 김치냉장고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가량 증가했다.

△올 상품 특징은=전체적으로 크기가 큰 대용량 제품을 지향하고 있다.

이에 반해 가격은 30%가량 떨어져 김치냉장고의 보편화를 꾀하고 있다.

만도 위니아는 김치의 숙성과 저장과정에서 맛을 결정하는 유산균을 종류별로 성장시키거나 억제하는 유산 제어 프로그램을 적용했다.

또한 최근 김장을 담그는 집에 비해 시중에서 구입해 먹는 집이 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이미 숙성이 진행되고 있는 구입 김치를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는 구입 김치 프로그램을 최초로 도입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도 자체 개발한 유산균 발효제어 시스템을 채용했다.

국내 최초로 무색소·무환경 호르몬의 투명 재질인 파워크리스탈 김치통을 사용해 최근 웰빙 트렌드에 익숙해진 고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각 부위에 부착된 센서로 일정하게 온도를 지키는 정온 유지 기능을 통해 김치 맛을 유지시켜주는 기능을 갖췄다.

계절별로 다른 김치 숙성을 위한 3단계 온도 관리 시스템, 5면 입체 냉장 시스템, 디지털 맞춤 온도 시스템 등 정확한 온도 관리 기능을 새롭게 적용했다.

LG 전자는 주기적으로 강한 냉기를 뿜어 유산균의 수가 지나치게 늘어나지 않도록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는 뉴 맛지킴, 맛냉각 기능을 적용해 기존 제품보다 보관 기능을 50% 이상 늘렸다.

또한 겨울철 땅속 온도가 2~4℃로 일정한 점에서 착안해 저온발효 시스템을 개발 적용했다.

△구매 요령=김치냉장고를 사야겠다고 마음 먹었다면 사용 목적과 가족의 수, 보관 공간 등을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한다.

우선 김치 저장 공간 외에도 육류 생선 야채 과일 음료 쌀 등의 보관 공간이 마련돼 있으므로 사용 목적을 고려해봐야 한다.

ℓ별로 살펴보면 2kg짜리 배추 한포기를 기준으로 할 때 100ℓ 미만의 뚜껑식일 경우 20~30포기, 120~160ℓ 뚜껑식 제품은 30~45포기, 160~200ℓ 뚜껑식 및 복합식은 50~65포기를 담을 수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4인 이상 가정이라면 김치 이외에도 야채나 과일, 육류 등의 보관 비율이 높기 때문에 별도 저장 공간이 있는 3룸 형태나 180ℓ 정도를, 김치소비량이 적은 신혼 부부의 경우라면 120ℓ 정도를 선택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조언했다.

자신에게 필요한 기능을 잘 선택해 구입하는 것도 중요하다.

김치를 보관만 할 수 있는지, 숙성과 보관의 기능이 동시에 있는지 확인해 봐야 하며 동치미나 식혜 같은 음식에 살얼음을 만들고, 과일과 야채는 수분 증발을 막아주는 등의 부가 기능도 잘 살펴야 한다.

또 김치를 주로 보관할 가정이라면 온도유지 기능이 뛰어난 뚜껑식을, 김치 이외의 다른 식품들을 함께 보관하려면 공간 효율성이 뛰어난 서랍식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내부 용기도 내용물을 확인할 수 있는 투명 용기로 고르도록 한다.

이밖에도 김치냉장고를 놓을 공간을 잘 살펴 크기 및 모양을 선정해야 하며 집 전체의 색조와 잘 어울리는 색상을 선택하면 금상첨화다.

한편 하이마트는 11월 말까지 김치냉장고 보상판매 및 할인행사를 열고 있다.

위니아 만도 딤채 156ℓ 이상의 제품을 구입할 경우 기존 사용제품을 10만~15만원에 매입 보상해주고, 삼성 김치냉장고 하우젠(HNR4223C/L)도 35만원까지 보상해준다.

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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