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끼함 없고 감촉 부드러워 vs 숯향이 솔솔…육질도 촉촉
돼지고기의 변신은 무죄. 와인에 빠진 삼겹살, 녹차 혹은 황토 먹인 돼지, 대나무통 속에 숙성시킨 돼지고기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어디 맛뿐이랴. 굽는 방식에 따라 맛도 천차만별이다. 솥뚜껑에다 대나무나 소나무 석쇠까지 등장했다. 그렇다면 김치에 담근 돼지고기와 참나무 숯의 원적외선을 이용해 구운 삼겹살, 그 맛을 알아봤다.
◇김치에 푹 빠진 돼지 앞다리살
중구 삼덕동 일신학원 맞은 편 매일주차장 옆 골목에 문을 연 '김치 통 갈비'집. 저녁 무렵 로데오거리 중간쯤에 있는 이 집 앞을 지나노라면 맛있는 냄새가 젊은이들의 발길을 잡아끈다.
집 간장과 마늘양념에 6시간 재워 맛을 낸 국내산 돼지 앞다리살을 다시 김치에 반나절 정도 버무린 김치 통 갈비. 주인 이상민씨가 흔히 삼겹살과 같이 구워 먹는 김치가 모자라 늘 고객들이 더 주문하는 것에 착안, 아예 돼지고기를 김치에 담근 아이디어 메뉴를 개발한 것.
이 때문에 김치 통 갈비는 적당히 삭은 김치 국물이 부드러운 돼지 앞다리고기에 스며들어 색다른 맛을 내는 것이 특징. 젖산이 풍부한 김치 본래의 신맛에 기름기 없는 고기맛이 어울려 느끼하지 않다. 그래서 젊은층에 인기가 높다.
돼지 사태살만 골라 4시간 정도 곰을 고듯 끓인 김치찜도 별미다. 김치통갈비3천500원,매운돼지갈비찜4천원. 문의:053)255-5559
◇참나무 숯불에 구운 암퇘지 삼겹살
수성구 시지동에서 영남대 방향으로 진행하다 경산 네거리에서 우회전하면 오른 편에 바로 나타나는 경산시 중방동 '참숯'. 이 집의 주 메뉴는 주인 김수열씨가 숯가마에서 생산하는 참나무 숯에 구워 먹는 참숯 생삼겹살.
숯가마에서 나오는 목초액을 삼겹살에 뿌려 하루정도 숙성시킨 이 곳의 생 삼겹살은 육질이 연하고 담백하며 참숯의 독특한 향이 배어 잡냄새가 나지 않는다. 삼겹살은 육질이 짙은 선홍색을 띠며 지방층은 흴수록 신선하고 맛이 좋다는 게 김씨의 삼겹살 고르는 비결이다.
질 좋은 고기를 원적외선이 풍부한 참숯에 직화로 구운 생삼겹살은 기름기가 쏙 빠지면서도 촉촉한 육질을 잘 보존해 먹는 동안 한결같은 맛을 유지한다. 목초액을 넣은 간장소스에 돼지고기를 푹 찍어 매운 청양고추 한쪽과 삼겹살 한 점을 같이 먹으면 별미다.
유황먹인 생오리고기와 간고등어를 숯불석쇠에 구워 먹을 수도 있다. 생삼겹살 5천원. 간고등어 한 마리 4천원. 문의:053)816-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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