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가정에서도 싱싱한 회를 마음껏 즐기세요."
국내에서 처음으로 포항시 구룡포읍에 싱싱회(선어회) 가공공장인 한국빙온이 준공(본지 12일자 30면 보도)돼 회 문화에 획기적인 변화가 일 것으로 보인다.
싱싱회는 활어회와 달리 생선회를 뜬 다음 쇠고기처럼 일정기간 숙성과정을 거쳐 시중에 유통된다.
이 때문에 가공공정이 필수적.
싱싱회는 먼저 전처리실에서 생선의 머리와 내장을 제거한 후 3~5℃ 물에 40분간 담가 피를 완전히 빼낸다.
이때 사용하는 도마는 위생상 반드시 2마리 작업후 곧바로 소독세척한 다음 다시 사용한다.
작업실로 옮겨진 싱싱회는 오염을 최대한 막기 위해 횟집과 달리 생선의 포를 뜬 다음 껍질을 벗기고 선도 유지를 위해 얼음팩 위에 놓여져 진공포장실로 이동된다.
진공포장실에선 다시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는 습포제 위에 회를 옮겨 물기를 완벽하게 없앤 뒤 1차 포장을 하게 된다.
1차 포장된 회는 금속탐지기를 지나며 혹시 있을지 모르는 금속성분을 걸러내게 되며 5시간 동안 숙성시킨 후 마지막 포장을 하고 냉장실(0~5℃) 최종 숙성과정을 거쳐 시중에 유통된다.
또 작업장 내 사용하는 물은 지하 120m에서 끌어올린 암반수로 3중 필터로 거른 뒤 다시 자외선 살균 후 사용할 정도로 위생적이며 실내 공기도 5중 필터로 거른 뒤 항상 18℃를 유지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싱싱회의 하루 평균 생산량은 4t 정도로 1kg과 5kg, 10kg 단위로 포장유통되는데 1kg당 가격은 3만5천500원으로 8명이 먹을 수 있어 일반 횟집보다 저렴하다.
싱싱회 유통기한은 5일에 불과하다.
생선회 특유의 쫄깃한 맛이 3일이 지나면서 떨어지기 때문이다.
싱싱회 어종은 현재 넙치뿐이지만 앞으로 우럭과 농어, 방어, 복어로 생산품종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일정량 수요가 예측돼야만 하는 특성 때문에 대량생산이 어려운 데다 재고를 남길 수 없기 때문에 거의 주문생산으로 이뤄진다.
싱싱회 가공공장은 해양수산부 지원 사업으로 향후 거제와 완도· 인천에도 각각 준공될 예정이다.
장석원(54) 한국빙온 사장은 "싱싱회는 위생처리된 양질의 회를 저렴한 가격으로 국민들이 언제든지 식탁에서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며 "싱싱회 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안정적인 생산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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