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수 환경 전문 다큐멘터리 EBS '하나뿐인 지구'가 22일 밤 10시 10분 800회를 맞는다.
지난 1991년 9월 '5분 캠페인'으로 시작한 '하나뿐인 지구'는 1993년에 30분 분량의 본 방송으로 편성됐고 지난 9월 50분 분량의 EBS 간판 다큐멘터리로 성장했다.
이 프로그램은 대구 페놀사건과 새만금 간척사업 환경파괴 현장을 꾸준히 취재하고 고발해 사회에 경종을 울려왔으며 북한산 고란초 군락과 순천만 갯벌 등을 발견하기도 했다.
KBS '환경스페셜'이 자연 다큐성 프로그램으로 주로 환경문제를 고발한다면 '하나뿐인 지구'의 경우 소재의 제한을 받지 않고 모든 분야를 다룬다는 점이 특징.
800회 특집은 지난 14년간 방송됐던 내용을 에너지, 먹을거리, 생태, 쓰레기 등 네 분야로 분류해 현재의 모습을 진단하고 미래를 위한 대안을 제시한다.
특히 지난 1991년 3월 14일 일어난 대구 페놀 사건의 악몽과 후유증을 재조명한 점이 눈길을 끈다.
페놀 사건의 후유증으로 신장이 하나뿐인 채 태어난 현진이는 중학생이 됐지만 여전히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잊혀가던 이 사건을 통해 우리 사회 전반의 환경 문제를 되짚어보고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위한 대안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하나뿐인 지구'는 친환경적인 대안에너지도 찾아나선다.
태양광, 풍력 발전 등 재생 가능한 에너지는 아직 경제성이 부족해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작진은 국내에서 시도되고 있는 환경 에너지 개발 현장을 찾아가 그 가능성을 모색한다.
또 GMO(유전자변형식품)의 유통실태와 문제점을 짚어보고 유기 농산물이 지닌 의미를 조명할 예정. 이 밖에도 심각한 사회 갈등으로 대두되고 있는 쓰레기 문제와 간척지 공사로 인해 갯벌과 어장을 잃고 고향을 떠나는 어민들의 안타까운 삶도 보여준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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