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향 최석채선생 기념비 19일 김천 직지공원서 제막식

입력 2004-11-18 11:41:33

한국 언론사에 큰 족적을 남긴 몽향(夢鄕) 최석채(崔錫采·1917~1991·사진) 선생의 기념비 및 사설비가 김천시 대항면 직지문화공원 내에 세워져 19일 오후 3시 제막식이 열린다.

이 기념비는 몽향이 2000년 국제언론인협회(IPI) 창립 100주년을 맞아 '세계언론자유영웅 50인'으로 선정된 것을 기념해 매일신문사와 김천시, 대구·경북 각계 인사들이 건립추진위를 구성하고 기금을 모아 건립했다.

몽향은 매일신문사 편집국장과 주필을 거쳐 조선일보 편집국장·논설위원·주필, 문화방송·경향신문 회장 등을 역임한 한국의 대표적 언론인이다. 몽향은 매일신문 주필 시절인 1955년 '학도를 도구로 이용하지 말라'는 사설로 자유당 독재정권에 항거하다 감옥에 갔다. 이 후에도 몽향은 '호헌구국 운동 이외의 다른 방도는 없다', '몰지각한 일부 군인을 규탄한다' 등의 사설로 독재 정권을 질타했으며 1964년 언론윤리법 철폐투쟁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언론자유 수호를 위해 싸우기도 했다.

이 같은 공로로 몽향은 한국인 최초로 세계언론자유영웅에 선정됐다. 이를 기려 2000년 11월 한국신문협회와 한국방송협회, 한국기자협회는 공동으로 서울 프레스센터에 몽향의 부조 동판을 세운 바 있다.

김천시가 부지 700여평을 제공해 직지문화공원에 건립한 몽향 기념비는 가로 7m, 세로 5m, 높이 4.5m이며, 사설비는 가로 3m, 세로 1.6m, 높이 2.8m로 화강암과 오석으로 만들어졌다.

19일 각계 인사와 시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제막식은 노진환 건립추진위원(21C경북발전위원회 위원장)의 기념비·사설비 건립사업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정재완 건립추진위원장(매일신문사 사장)의 기념사와 박팔용 김천시장의 축사, 내빈축사, 김상훈 부산일보 사장의 기념비문 낭독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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