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에서 중견 배우들의 활약이 눈에 띈 한 해였던 만큼 이들이 연말 각 영화제에서 결실을 보고 있다. 이달 29일 열리는 제 25회 청룡영화제와 12월 5일 개최되는 제3회 대한민국 영화대상에 주·조연상 중견 배우들이 대거 노미네이트되며 영광의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원빈, 신하균 주연의 영화 '우리형'에서 두 아들의 어머니로 출연한 김해숙은 데뷔 이후 최고의 대접을 받고 있다. 대한민국 영화대상에서는 이미숙, 김혜수, 전도연, 강혜정과 함께 당당히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고, 청룡영화제에서는 염정아, 엄지원, 추상미와 나란히 여우조연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됐다.
특히 청룡영화제의 여우조연상에는 김해숙과 함께 '인어공주'에서 열연한 고두심도 후보에 올라 중견 배우의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영화 '범죄의 재구성'에서 박신양과 화면에 꽉 차는 연기 대결을 펼쳤던 백윤식 역시 주연상과 조연상에 이름을 올렸다. 청룡영화제에서는 조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대한민국영화대상에서는 박신양을 제치고 주연상 후보에 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
대한민국영화대상의 여우조연상 후보는 중견배우들의 기세가 대단함을 새삼 확인시켜준다. '꽃피는 봄이 오면'의 윤여정과 '위대한 유산'의 김수미가 고두심과 함께 세를 형성했다. '올드보이'의 윤진서와 '거미숲'의 강경헌의 이름이 중견배우들의 그늘에 가렸다.
중견 배우들의 활약은 영화 시나리오가 보다 촘촘해지면서 이들이 주로 맡게 되는 부모 역할이 단순한 부모 역할에 머무르지 않고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만큼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 더욱이 백윤식의 경우 작년 '지구를 지켜라'와 '범죄의 재구성'에서 보여지듯 강한 캐릭터로 젊은 톱배우들과 당당히 경쟁을 벌이고 있다.
'우리형'에서 강인하면서도 아들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갖고 있는 어머니를 열연한 김해숙은 "노미네이트 소식을 듣고 그 자체만으로도 가슴이 벅차다. 뒤늦게 영화에 뛰어들어 좋은 경험을 했는데 좋은 평가까지 받게돼 감회가 새롭다"면서 "늘 각 상에 후보로 올랐던 젊은 스타들은 이 기분을 모를 것"이라며 웃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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