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장 공사장 암반 붕괴 트럭 덮쳐 운전사 숨져

입력 2004-11-16 16:13:03

15일 오전 11시58분쯤 대구 달성군 옥포면 본리리 우암양수장 개보수 공사장에서 터파기 공사 도중 10여m 높이의 암반이 붕괴돼 작업 중이던 15t 덤프트럭을 덮쳐 운전사 손모(45·수성구 범어2동)씨가 숨졌다.

함께 작업하던 굴삭기 기사 2명은 다행히 화를 면했다.

사고가 나자 119구조대와 공무원들이 나서 굴삭기를 동원해 구조에 나섰지만 무너져 내린 토사량이 100여t에 이르는데다 2차 붕괴 위험도 있어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덤프트럭 운전자 손씨는 사고 4시간30여분 만에 덤프트럭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는 양수시설 공사를 위해 지난달 16일부터 가로 15m, 세로 25m, 깊이 15m 규모의 터파기 공사를 하던 중 지난 12, 13일 내린 50㎜ 가량의 비가 암반 절리층으로 스며들어 암반이 슬라이딩(미끄럼)현상을 보이면서 붕괴된 것으로 토목공사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우암정수장 공사는 한라주택(주)이 농업기반공사 달성지사로부터 30억원에 공사를 수주, 광진산업개발이 14억8천600만원에 토공 및 철근콘크리트 부문을 하도급받아 터파기 공사를 해 왔으며 내년 말 준공 예정이다.

박용우기자 yw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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