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동안 폐교된 채 버려졌던 농촌 초등학교를 50대의 기업가가 문화공간으로 새로 꾸며 마을주민들에게 제공하는 등 고향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 1947년 문을 연 문경시 마성면 상내리 서성초등학교는 1996년 3월 폐교된 뒤 방치돼 왔다. 이에 문경교육청은 폐교 활용을 결정하고 지난해 3월 이 학교 출신 김현호(50·한성유아이엔지니어링 대표)씨를 찾아 학교를 넘겼다. 1967년 졸업생으로 점촌에 본사를 두고 현재 대구에서 사업 중인 김현호한성유아이엔지니어링 대표가 주인공.
김씨는 폐교를 매입한 뒤 틈만 나면 부인 백금화(50)씨와 함께 학교를 가꾸기 시작했다. 운동장에 잔디를 깔고 학교 주변에는 소나무와 철쭉을 비롯한 많은 나무를 심는 한편 철봉과 뜀틀, 그네, 미끄럼틀 등 놀이기구를 도색하고 수리했다.
교실도 옛 모습 그대로 깨끗이 단장했고 2층 교실 2칸은 대형 방으로 개조해 주민들이 언제든지 찾아와 맘껏 쉴 수 있도록 했다. 운동장 플라타너스 나무 아래에는 주민휴식 공간을 만들었고 식당시설까지 마련해 주민들은 이곳에서 온갖 동네 행사를 하도록 했다.
이 마을 새마을지도자 차영수(51)씨는 "형편없던 학교를 새롭게 꾸며 주민들이 언제나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줘 너무 고맙고 동네까지 환해져 모두가 기뻐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리정보시스템(GIS) 관련 사업을 하는 김 대표는 "80여명 종업원들과 함께 수시로 이곳에서 여러 행사를 가진 결과, 반응이 좋아 앞으로 경북도내 중소기업체에도 장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054)571-4422. 문경·장영화기자 yhj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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