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출신인 가수 백년설의 추모사업추진위원회(회장 이상희 전 내무부장관)가 '백년설 가요제' 부활을 위해 발벗고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추모사업추진위의 노력으로 지난 해 5월 성주 참외축제때 제1회 백년설 가요제가 열렸으나 당시 성주농민회측이 백년설의 친일 행적을 이유로 거세게 반발, 올해 참외축제에서는 '성주가요제'로 변경된 바 있다.
이에 성주 출신 재경향우회 인사들이 주축인 추모사업추진위는 지역 홍보,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을 내세워 백년설 가요제 부활을 추진하고 있는 것. 그 일환으로 15일 성주문화예술회관에서 군내 각급 기관·단체장과 직능대표 등 지역 인사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백년설 노래 감상회를 개최하고 가요제 복원 방안을 논의했다. 홍보를 위해 백년설의 노래 66곡이 담긴 CD 500조(1조당 4개)를 제작한 추모사업추진위는 오는 23일 재경 출향 인사들을 대상으로 서울에서 가요제 부활 관련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백년설 가요제는 매년 정부의 예산 지원과 공중파 TV의 전국 방송이 가능해 성주와 성주 참외 홍보효과가 엄청나다는 것이 추모사업추진위 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성주가요제는 행사 규모가 군 단위 가요제에 머물 수밖에 없다는 것. 추모사업추진위 이정록 총무는 "당분간 가요제 부활을 위한 범군민 분위기 조성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성주농민회측은 "현재 '반민족행위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입법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친일 인사 명단에 백년설의 포함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며 "현 시점에서의 백년설 가요제 복원을 강력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와관련 지역 인사들은 "지역 여론 수렴을 위해 군내 기관·단체들이 모두 참여하는 공청회를 열어 그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성주·강병서기자 kb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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