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다 日 삿포로 시장, '겨울연가' 열창 갈채

입력 2004-11-16 10:01:16

"'겨울연가'를 통해 한국을 더 사랑하게 됐습니다.

"

대구에서 열리고 있는 제1회 '세계솔라시티총회'에 일본 대표로 참석한 우에다 후미오 삿포로 시장이 한국에 대한 진한 애정을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일본에서 '욘사마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드라마 겨울연가(일본명 '겨울소나타')의 주제가를 부르는 '깜짝쇼'를 연출, 좌중의 갈채를 받았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우에다 시장은 지난 14일 조해녕 대구시장을 비롯해 각국 350여명의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유창한 한국말로 건배사를 제의했다는 것.

그는 "솔라시티 총회에 참석해 영광으로 생각한다.

이번 행사가 한·일 양국의 우호관계 발전에도 기여하기를 희망한다"며 4분 가량 축사를 한 뒤 포도주로 축배를 제의했다.

이어 그는 "지난 2월 김주억 대구시 자문대사가 삿포로시를 방문, 일본어로 솔라시티총회를 소개한데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화답 성격임을 강조했다.

우에다 시장은 또 한국어로 드라마 겨울연가 주제곡의 한 구절을 부른 뒤 "지난 달 아내가 겨울연가 촬영장을 구경한다며 먼저 한국을 다녀갔었다"고 말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김주억 대사는 "한국어를 전혀 모르는 우에다 시장이 통역에게 특별히 한국어 축사를 부탁, 열심히 외웠다는 후문을 들었다"며 "이번 총회가 양국간 우호를 키우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흐뭇해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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