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코칭스태프와 프런트를 지난 80-90년대 그라운드를 풍미했던 '왕년의 스타'로 채워 초호화 구단의 면모를 갖췄다.
삼성은 명장(名將) 반열에 오른 김응용(63) 전 감독을 사장으로 선임하고 국보급 투수로 이름을 날렸던 선동열(41) 감독-한대화(44) 수석코치를 구축한 데 이어 '영원한 3할 타자' 장효조(48)를 스카우트를 영입했다.
김 사장은 감독 시절 한국시리즈 10회 우승의 신기원을 이룬 '우승 청부사'였고 선 감독과 한 수석코치, 장 스카우트는 지난 2002년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실시한 '프로야구 20년 포지션별 최고스타' 선정 인터넷 투표에서 각각 우완투수와 3루수, 외야수 최다득표를 했던 '스타 플레이어' 출신.
친정팀의 스카우트로 복귀한 장효조는 프로야구 출범 초기 삼성의 막강 타선을 이끌며 7년 연속(83∼89년) 3할 타율을 기록하며 후배 양준혁과 타이기록인 4차례 타격왕(83년, 85∼87년)에 올랐던 '타격천재'.
지금까지 20년 넘게 깨지지 않은 10년간 통산 타율 0.331을 기록한 장효조는 지난 99∼2000년 삼성 타격코치로 활약한 뒤 야구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다 이번에 삼성을 이끌 재목을 발굴하는 스카우트로 변신했다.
앞서 감독에서 최고 경영자로 전격 발탁된 김응용 사장도 한일은행 시절 국가대표 단골 4번 타자로 장타력을 과시했고 지난 82년 기아의 전신인 해태 지휘봉을 잡아 22년간 사령탑으로 그라운드를 호령한 한국 프로야구사의 '살아있는 전설'.
또 올해 마운드 운용의 전권을 위임받아 삼성을 '투수왕국'으로 만든 선 감독과 타격코치로 활약했던 한대화 수석코치 역시 경력이라면 뒤질 게 없는 올드 스타이다.
지난 85년 해태에 입단, 11년간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3회, 골든글러브 4회 수상, 0점대 방어율 3회를 기록하며 불세출의 투수로 이름을 날렸고 화려한 명성에 걸맞게 지도자로 변신해 올해 삼성의 막강 마운드를 구축했다.
또 해태 시절 선 감독과 투.타에 걸친 '찰떡 콤비'로 6차례나 한국시리즈 우승을 합작했던 한 수석코치도 8차례나 3루수 황금장갑을 끼며 82년 서울세계야구선수권 일본과의 결승에서 결승 3점홈런을 쏘아올린 주인공.
구단의 최고 책임자와 감독, 수석코치에 이어 스카우트까지 초호화 멤버로 구성한 삼성이 내년 시즌 어떤 성적을 낼 지 주목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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