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시낭송 등 활발한 활동
"지난 4년 동안 지도 선생님과 회원들의 노력이 이제야 결실을 거두는 것 같습니다."
칠곡군 주부문학 모임인 '글마루' 회원들이 최근 각종 백일장과 창작시 공모전에서 잇따라 입상하는가 하면 일부 회원은 등단하는 등 경사가 겹치고 있다. 특히 지난달 열린 매일신문 주최 여성한글백일장에서는 윤영희(운문 차상), 임춘화(산문 차하), 장경미(산문 장려), 엄옥경(운문 장려)씨 등 4명의 회원이 한꺼번에 입상해 글실력을 인정받았다.
'글마루' 는 지난 2000년 10월 칠곡군 종합복지관의 독서지도자 과정을 수료한 12명의 30~40대 초반의 주부들이 모여 만든 문학동인회. 회원들은 문학회를 시작하면서 이순옥(45·영남대 강사)씨를 초빙, 매월 한번씩 문학수업을 받는 등 열성을 보였다.
이씨는 "문학에 대한 회원들의 열정이 강하고 자질도 풍부해 이젠 아마추어 수준을 벗어나고 있다"며 "독서지도자 등 전문가의 길을 걷도록 격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원들의 문학수업은 매월 신간서적 한 권을 읽고 독후감을 발표하면서 작품의 쟁점에 대한 토론 등 문학의 흐름에 대해 집중분석한다. 요즘은 '다래궁전'과 '칼의 노래', 한국 현대시 등 다양한 작품들을 읽고 있다.
대부분의 회원들은 학창시절때부터 문학소녀들로 입상경력도 화려하다. 지난 2001년 경북도가 주관하는 제6회 경북여성백일장에서 이소옥씨가 산문부문 장원에 올랐으며 2002년에는 이란조, 류미숙씨가 입상했다. 지난해 매일여성백일장에서는 이란조씨가 운문 차상, 이소옥씨가 산문 차상에 입상했으며 지난1월 전국독서경진대회에서는 류미숙씨가 최우수상, 이란조씨가 우수상 등을 받았다. 이어 지난달 말 열린 제2회 전국문화원연합회 주최 창작시 공모전에서도 장경미(동상), 윤영희(장려), 임춘화(장려) 엄옥경(장려)씨 등 4명이 입상했고 이란조씨는 지난 6일 월간 신춘문예에 '막차를 기다리며' 등 4편의 시가 당선돼 대한문인협회 정회원으로 등단했다.
회원들은 자체 시화전을 개최하고 아카시아 벌꿀축제, 낙동강 문화축제 등 각종 행사때마다 시낭송을 하고 있으며 난설주부독서회, 느티나무독서회, 한국문인협회 칠곡군지부 등 지역 문학단체들과 활발한 문학활동을 펼치고 있다.
엄옥경(37) 회장은 "회원들이 너무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있는데다 최근엔 입상 소식까지 잇따라 보람을 느낀다"며 "그동안 각종 문학행사에 입상한 작품들과 회원들이 틈틈이 써온 작품들을 모아 동인지를 곧 낼 것"이라고 말했다. 칠곡·이홍섭기자 h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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