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를 받기위해 지역 모대학병원에서 오랫동안 근무하셨던 분이 있는 동네의원을 찾았다.
그 의사는 문진과 간단한 검사 후 종합병원에 가서 MRI를 찍어보라고 권했다.
집에서 가까운 2차 진료기관(종합병원)에 가서 선택진료를 하고 MRI를 촬영했다.
2차 진료기관의 의사선생님께서는 3차 진료기관에 가서 정확한 판정을 받으라고 모 병원의 의사선생님 앞으로 소견서를 써주었다.
그 분이 한강이남의 유일한 권위자란 말까지 덧붙였다.
다시 3차 진료기관(대학병원)에 가서 접수했더니 선택진료를 하지않으면 그 의사선생님의 진료를 받을 수 없다고 했다.
황당했다.
몇 분의 의사선생님이 진료하는데 내 차트를 그분 방으로 배당하면 간단하게 해결될텐데 말이다.
참 웃기는 제도다.
2차 진료기관에서 선택진료를 않으면 수련의나 전문성이 부족한 의사가 진료할 수도 있고, 2차 진료기관의 담당과장이 소견서까지 첨부한 환자도 선택진료를 신청하지 않으면 3차 의료기관의 수련의나 그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한 의사가 진료를 한다는 말이다.
더욱이 '이 환자는 이러저러한 병이 의심되니 아무개 선생님의 진료가 필요합니다'라는 소견서까지 첨부한 환자에게까지 선택진료비를 받는다는 게 말이나 될 법인가.
선택진료비제도가 병원 수입올리기의 한 방편이 아닌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이라는 본래의 목적에 충실해지도록 제도개선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신복수(대구시 신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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