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이부영(李富榮) 의장이 15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예산·민생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당·원내 대표가 참석하는 4자회담 개최를 한나라당에 제안했다.
이 의장은 회견에서 "내년 예산안 처리 시한인 내달 초까지 국회는 더 이상 상호 비방으로 시간을 지연할 여유가 없다"며 "양당의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조건 없이 4자 회담을 통해 만나 의회주의를 복원하고, 정치력과 지도력을 발휘해 새해 예산안을 포함한 정국현안에 대해 합의를 도출해 낼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4자회담 개최 제안 배경에 대해 "국민 걱정이 크고 경제가 어려울수록, 또 여야가 유례 없이 날카롭게 맞서있는 상황일수록 당과 원내를 이끄는 지도자들은 더욱 사명감을 갖고 만나야 한다"며 "국민을 중심에 놓고 논의한다면 타협과 절충안 도출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임태희 (任太熙) 대변인은 "국회운영 문제는 원내대표끼리 논의해 해결해야 한다는 게 당의 공식입장"이라며 일단 소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덕룡 (金德龍) 원내대표는 지난 12일 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당소속 최구식(崔球植), 정두언(鄭斗彦) 의원의 발언 도중 마이크가 꺼진 것과 관련, 김원기(金元基) 국회의장을 항의 방문해 "국회의장단이 헌법기관인 의원의 의정활동을 방해한 것은 입법부 권위를 스스로 훼손하는 자해행위"라며 재발방지를 촉구해 이날 오전 예정됐던 대정부질문이 지연되는 등 의사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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