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먹고 살게 도와주는게 우리의 관심"
아르헨티나를 방문중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4일 오후(한국시간 15일 오전) "북한도 개혁.개방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만큼 북한이 개혁.시장경제를 받아들여 먹고 살게 도와주는게 우리의 관심"이라고 밝혔다.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및 남미 3개국 순방길에 첫 방문지인 아르헨티나에 도착한 노 대통령은 이날 아르헨티나 거주 교민 150여명을 숙소 호텔로 초청,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세계엔 여러 분쟁지역이 있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불안한 지역이 있는데 한반도도 거기에 들어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특히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4강 국가 어디도 (한반도의) 분쟁을 원치 않는다"면서 "남북한이나 4강이 분쟁을 원치 않는 만큼 잘 관리만 하면 말썽은 있겠지만 분쟁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북한이 강경한 목소리를 내고 잘난 척, 힘이 있는 척 얘기하는 것은 체제가 흔들리지 않고 가기 위한 전략.전술적 몸부림"이라며 "북한이 개혁.개방 노력을 하곤 있지만 시장경제 바람이 들어오면 사회가 흔들릴 것으로 판단, 속도조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과거엔 남북간 체제경쟁이 있어서 아주 민감했지만 지난 60년, 70년대에 비해 이젠 우리가 40배, 60배 앞서면서 체제경쟁은 끝났다"면서 "4강은 물론 남북간에도 분쟁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정치적으로 한반도 불안상황을 이용하는게 편리할 때가 있고, 뭔가 정치적으로 어려울 때 바깥에 적이 있으면 편리할 때도 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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