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전문대 이전사업 어떻게 돼가나?

입력 2004-11-15 09:09:16

"대학유치위원회 현판을 걸고 작은 힘이나마 보태려고 군내 여러 단체에서 모금운동을 시작한 지도 벌써 7년이 넘었습니다.

그러나 이젠 면사무소 한 모퉁이에 빛바랜 채 있는 대학유치위원회 현판을 보면 씁쓸한 마음뿐입니다.

"

칠곡군 지천면에 추진 중인 대구 영진전문대학 이전문제가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면서 칠곡군민들의 궁금증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학교 규모를 두고서도 "4년제 대학으로 추진한다" "전문대 그대로 제2캠퍼스 형식이다" 등 부정확한 소문들만 떠돌고 있다.

영진전문대학의 칠곡군 유치사업의 경과와 방향을 알아본다.

◇추진배경

영진전문대학의 칠곡군 이전사업은 지난 97년 학교 측과 칠곡군의 협의로 시작됐다.

학교 측은 장래 4년제 대학의 청사진을 펼치기 위한 학교 외곽이전의 필요성이 있었고 칠곡군은 대학유치로 지역발전을 꾀하기 위해서였다.

당초 이전사업은 지극히 조심스럽게 추진됐다.

외부에 알려지면 부지매입 등에 어려움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학교 측은 대학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칠곡군 측에서도 부지매입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대학 설립예정지 진입로 680m를 개설하는 등 공을 들여 이전사업은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영진전문대학이 들어설 지역은 칠곡군 지천면 송정리 산50 일대로 89만1천160㎡(26만9천600평) 규모다.

건축계획은 연면적 28만2천860㎡(8만5천565평)이며 사업비는 1천557억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98년 10월말 재단 측에서 교육부에 학교 이전 승인을 신청, 99년 3월 교육부에서 이전계획을 승인했다.

내용은 대구광역시 북구 복현동 218에서 칠곡군 지천면 송정리 1094 일원으로 이전한다는 것. 이를 토대로 학교 측은 칠곡군에 99년 6월 대학 공공입지 승인(7만1천705평)을 신청하여 99년 말 인가를 받았으나 학교 측이 4년제 대학으로는 면적이 좁다는 이유로 28만6천522평으로 확대·변경하여 지난해 7월 군에 승인신청했다.

이에 칠곡군은 2004년 6월 관리계획을 변경하여 승인하고 경북도에 도시계획 승인을 요청, 현재 심의 중에 있다.

현재 학교편입부지 확보는 178필지 36만8천평을 매입한 상태다.

영진교육재단 대학설립추진위원회 오재인 위원장은 "학교 이전에 관한 각종 행정절차문제 등을 원만하게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향후 추진계획

칠곡군 기획감사실 조금래 경영개발담당은 "올해말쯤 경북도의 승인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히고 있다.

계획대로 착착 진행된다면 국·공유지 매수 및 묘지 이장을 추진하고 4월쯤 대학부지 조성공사에 착수, 2007년말 건축공사를 끝내고 2008년 2월 개교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학교규모를 두고 칠곡군 측은 당초 대학 측에서 밝힌 계획에 따라 4년제 대학 설립을 기대하고 있으나 학교 측에선 영진전문대학의 실습장 확장 등 제2캠퍼스 형식으로 추진할 것으로 알려져 견해가 엇갈리고 있는 실정이다.

칠곡·이홍섭기자 hslee@imaeil.com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