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팔루자 대부분 장악"

입력 2004-11-13 08:15:08

이라크 주둔 미군이 팔루자 대부분을장악했으며 저항세력은 팔루자 남쪽에 포위된 상태라고 미군 관계자가 12일 밝혔다. 팔루자로 진격 중인 미군 탱크부대도 저항세력들을 남쪽 코너로 몰아넣는데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측은 팔루자 공세 이후 현지시각으로 이날 오전 8시 현재 미군 사망자는 18 명이며 부상자는 178명이라고 밝혔다.

미군측은 또 이라크군 5명이 숨지고 34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나 저항세력은 500 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팔루자에 대한 공습이 계속되자 구호단체인 이라크 적신월사(RCS)는 구호품 전달과 의료진 파견을 위해 팔루자 진입을 허용해 줄 것을 미군과 이라크 정부에 요청했다.

이런 가운데 미군은 저항세력이 모술과 이라크 내 수니파 거점지역으로 이동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미군은 이날 통행금지 조치가 내려진 이라크 북부 모술에서 공중전과 지상전을 시작했으며 이 과정에서 미군 병사 1명이 사망했다.

수도 바그다드에서도 이날 수니파 거주지역인 아드하미야 지구와 서부 외곽 아부 그라이브에서 교전이 발생했다. 또 이라크 보안군은 바그다드 서부에 있는 모스크에 무기가 있다는 첩보에 따라움 알-투볼 모스크를 급습해 수니파 성직자 1명 등 25명을 체포했다.

보안군은 모스크에서 TNT 폭발물과 소총, 기관총, 탄약 등을 찾아냈으며 이라크방위군에 근무하는 이라크 관리들의 명단과 미군 부대 공격장면이 찍힌 사진 등을입수했다. 팔루자 서쪽 라마디와 이라크 북부 하위자, 사마라 등지에서도 교전이 잇따르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 해병대는 지난 8월 나자프에서 프랑스 기자 2명과 함께 납치됐던 시리아인 운전사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팔루자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11일 밤 수갑을 찬 상태로 발견된 이 남성은 군 관리들에게 한달 전께 프랑스기자들과 헤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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