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5일 '수능마케팅' 뜨겁다

입력 2004-11-12 09:26:44

대입 수학능력시험(17일)을 앞두고 유통·인터넷 업계가 '수능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백화점들은 수험생의 건강과 용기를 북돋워 주는데 도움이 된다는 제품 판매에 치중하고, 포털사이트 등 인터넷업체들도 다양한 서비스로 수험생을 붙잡으려 애쓰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14일까지 비타민C, 프로폴리스 등 건강 보조식품을 한자리에 모아 판매한다.

또 보디가드 매장에서 좋은 성적을 기원하는 자석 속옷, 네잎클로버 속옷을 판매하며 1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바디로션을 증정한다.

상인점은 16일까지 '수능합격기원 상품전'을 마련, 합격찹쌀떡 합격사과 호박엿 복돼지 등의 제품을 판매한다.

수능 당일 아침에는 대구점과 상인점 상권 내에 있는 시험장에 롯데 수능봉사단이 나가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따뜻한 음료를 무료로 제공하고, 엿을 나눠주며 응원한다.

수능이 끝난 후 시험에 시달렸던 수험생들의 스트레스를 풀어주기 위해 대구점은 영캐주얼 브랜드를 중심으로 수험표를 지참한 고객에게 10~20% 할인된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한다.

또 수능이 끝난 주말인 20일에는 대구점 7층 스카이파크에서 그룹 슈가를 초청, 수험생들을 위로하는 콘서트도 연다.

동아쇼핑 1층 푸드갤러리에서는 '응원할게', '시험잘봐' 등 수험생들에게 자신감을 줄 수 있는 글귀를 초콜릿(1만~1만4천원)에 새겨서 판매하는 행사를 열고 있다.

머리가 맑아지는 허브초화 모듬바구니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동아백화점은 또 수험생을 둔 어머니들의 정성 기원을 위해 14일 당일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동화사 갓바위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14일까지 수험생 자녀를 둔 고객들이 자녀를 향한 행운의 메시지를 남겨주면 100명을 선정해 편지를 발송해 주는 행사도 진행한다.

고객의 자녀가 다니는 학교를 직접 찾아가 합격찹쌀떡을 나눠준다.

13일부터는 5만원 이상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수험생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수능최종마무리전략' 책자를 100명에게 나눠주는 행사도 진행한다.

대구백화점과 대백프라자는 13일까지 이마에 붙이면 머리가 맑아지는 '총명시트'를 고객들에게 증정한다.

수험생 학생증 또는 신분증을 지참한 고객을 대상으로 양점 1층 안내데스크에서 점별 하루 200명에게 총명시트를 제공한다.

대백프라자점 영캐주얼 및 영타운 매장에서는 10만원 이상 구매고객 가운데 수험생 또는 수험생을 둔 학부모에 한해 '손난로'를 선물한다.

대구백화점 본점 및 프라자점 지하 식품관매장에서는 네모모양의 사과에 합격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사각 합격사과(8천원), 갈비탕 그릇에 엿을 담아 합격을 기원하는 합격갈비탕(8천원) 등 다양한 이색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 '떴다 김샘과 함께하는 고3 수험생 파이팅' 행사를 21일부터 23일까지 대백프라자 10층 프라임홀에서 연다.

인터넷업체들도 수험생 붙잡기에 뛰어들었다.

포털사이트 엠파스는 EBS 수능강사들이 뽑은 최종 모의고사 문제를 무료로 제공하며, 야후코리아는 수능관련 지식검색 '수능지식' 서비스를 통해 궁금한 내용을 찾아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합격을 바라는 선물·응원용품도 인기여서 인터넷 카드사이트 레떼(lettee.com)는 24가지 다채로운 플래시 애니메이션 합격기원 카드와 휴대전화로 바로 전달되는 모바일 카드 서비스를 마련했다.

인터넷 쇼핑몰 와와컴(waawaa.com)은 연탄집게와 연탄 모양의 케이스에 엿이 담긴 '족집게 세트' 등 합격기원 선물과 손을 녹여주는 손난로와 귀마개 등 수능용품, 비타민 5종 세트와 수험생용 선식 등 수험생 건강용품을 판매한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