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풀 대구(Colorful Daegu), 나우 대구(Now Daegu)?'
대구시가 국제도시로서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추진 중인 '브랜드 슬로건(brand slogan)' 선정과 관련, 적정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시는 1억원의 예산으로 지난 7월 브랜드 슬로건 개발에 착수, '컬러풀 대구' '나우 대구' 등 두가지를 내놓고, 오는 14일까지 시청 홈페이지와 시내 일원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두 가지의 문구가 대구의 정체성을 제대로 표현하는데 미흡하다는 반응을 보이는 시민들이 적지 않다.
이용진(40·수성구 황금동)씨는 "대구시의 여론조사에 응하려다 둘 다 마음에 들지 않아 포기했다"면서 "두 개의 문구가 외면상 화려하긴 하지만, 대구와의 연관성을 전혀 찾을 수 없고 TV광고에서 본 듯하다"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정현석씨는 시청 인터넷 게시판에서 "대구가 경제·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재를 배출하고 우리나라에 끼친 영향력을 고려할 때 이들 문구와는 거리가 있다"면서 '파인(Pine) 파인(Fine) 대구(DAEGU)'를 제안했다.
일부에서는 '브랜드 슬로건' 선정과 관련해 2002년 대구시민 축구단 이름을 '대구이글스'로 정했다가 시민들의 거센 반발로 '대구FC'로 바뀌는 해프닝이 재연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시는 시민 여론조사와 전문가 의견을 수렴, 이달말쯤 두 개 문구 중 한 개를 최종 확정하고 12월 중 디자인 개발에 들어가 도시마케팅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여론조사에서 '나우 대구'가 '컬러풀 대구'를 6대 4 정도로 앞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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