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교통사고·침수…비 피해 잇따라

입력 2004-11-11 08:16:52

10일 밤에 내린 기습폭우로 대구·경북 곳곳에서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잇따랐고, 도로에 물이 넘쳐 차량통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이날 오후 폭우가 한꺼번에 쏟아진 경산시 서부동 장산로 옥곡지하차도에 설치된 배수펌프가 고장나 빗물이 빠지지 않아 4시간여 동안 도로가 통제됐다.

경산시는 이날 오후 8시부터 공무원과 소방대원 등 20여명을 동원, 배수작업을 벌였으나 장비 동원이 늦어져 퇴근길 지하차도에 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려 큰 혼잡을 빚었다.

이에 앞서 이날 오후 6시쯤 경산시 진량읍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경산휴게소 부근에서 5t 화물차 2대, 매그너스 승용차, 관광버스 등이 빗길에 미끌어지면서 4중 추돌, 최모(41·여·경북 포항시)씨 등 18명이 중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오후 8시쯤 수성구 황금동 수성전화국 앞 도로에서 낙엽이 맨홀을 막으면서 배수구가 넘쳐 주위가 물바다를 이뤄 차량 통행에 불편을 겪었다.

오후 7시쯤에는 낙뢰로 인해 수성구 매호동·성동 일대 전신주 10여개가 피해를 입어 일대 400여 가구가 1시간 동안 정전됐으며, 주변 교통신호기도 고장나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또 동구 효목동 효목지하차도가 일시 침수됐으며, 오후 8시 50분쯤엔 동구 숙천동 주택 3가구에 전기를 공급하는 알루미늄 고압전선이 낙뢰로 끊겨 1시간20분가량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사회1·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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