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역사와 함께하는 춤은 흔히 도의 세계와 비유되곤 한다.
그 중에서도 심오한 동양사상과 더불어 삶의 지혜를 설파하는 의식의 매체였던 우리의 전통춤은 더욱 그렇다.
이번 주말 지역을 대표하는 두 한국무용가의 작품이 같은 날 막을 올린다.
늦가을의 정취와 함께 신명나는 우리 전통춤의 매력에 푹 빠져볼 좋은 기회.
◇백년욱의 춤
대구무용협회장 백년욱씨가 제자들과 함께 꾸미는 가족 춤 공연 '제27회 백년욱의 춤'이 13일 오후 7시 대구문예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탄생', '희로애락', '회귀' 등 세 작품으로 꾸며지는 이번 공연은 춤으로 부르는 희망가다.
인간이 태어나면서부터 겪는 온갖 고통과 시련, 악연과의 만남에서 생기는 갈등, 정신적 고독과 절망 등 소외된 슬픔을 스스로 달래며 언젠가는 밝은 날이 오리라는 기대로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소시민의 삶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최아리다, 최화진, 최석민, 김미경, 이보람, 손수형, 손지영, 곽민정, 장보금, 도미솔, 이현아, 차지현, 김희원 등이 출연한다.
011-825-6644.
◇백현순의 한국 전통 춤
백현순 & 대구무용단의 '2004 한국 전통 춤' 공연이 13일 오후 7시 대구봉산문화회관에서 막을 올린다.
잊혀가는 우리 전통춤의 매력을 관객들에게 자주 맛볼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기획된 이번 공연은 우리 춤 뿌리찾기 시리즈 제1탄.
백현순 대구무용단 예술감독은 "젊은 세대들에게 점점 잊혀가는 우리 전통춤의 멋을 부활시키고자 이번 공연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매년 정기적으로 한국 전통춤 공연을 무대에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태평무, 살풀이, 장구춤, 승무, 즉흥무, 달구벌 덧배기춤, 신아리랑, 시나위 입춤, 한량무, 부채춤 등 다양한 우리 춤의 향연이 펼쳐질 이번 무대에는 구란영, 박은정, 정태진, 오선정 등 30여 명의 지역 춤꾼들이 출연한다.
011-529-8509.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