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12일 남미순방 출국

입력 2004-11-10 10:13:10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오는 20일부터 칠레에서 개최되는 아·태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과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 등 3개국 방문을 위해 부인 권양숙(權良淑) 여사와 함께 12일 출국한다.

노 대통령은 '하나의 공동체, 우리의 미래'를 주제로 20, 21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에서 북핵 등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국제사회의 이해와 지지를 구할 예정이다.

또 각국 정상들과 반테러, 인간 안보, 다자무역체제 강화, APEC개혁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하며 '2005년 부산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기반을 조성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노 대통령은 특히 이번 APEC에 참석하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갖고 북핵문제 및 6자회담, 한·미 동맹관계 발전방향 등 양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노 대통령은 이 밖에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폴 마틴 캐나다 총리 등과도 각각 개별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문제, 경제·통상분야 협력관계 강화 방안 등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노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아르헨티나(14∼16일), 브라질(16∼18일), 칠레(18, 19일)를 국빈 또는 공식 방문, 이들 남미 중심국들과 '21세기 공동번영을 위한 포괄적 협력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노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농·수산업 및 광물자원의 공동개발 협력, 한·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간 무역협정 체결 타당성 공동연구 등을 논의한다.

이어 이른바 '브릭스(BRICs)'의 한 국가인 브라질을 국빈 방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 기업의 브라질 인프라 확충사업 참여, 자원협력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칠레 공식 방문에서는 리카르도 라고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의 극대화 방안, 한국 기업의 칠레 인프라 구축사업 및 광물자원 개발 참여 문제 등을 논의한다.

노 대통령은 하와이 호놀룰루를 거쳐 23일 귀국한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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