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전설' 클레멘스, 생애 7번째 사이영상 수상

입력 2004-11-10 10:49:09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42.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생애 7번째로 사이영상을 받으며 내셔널리그(NL) 사상 최고령 수상자가 됐다.

최근 은퇴를 선언한 클레멘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의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투표에서 1위표 23장으로 140점을 획득, 97점에 그친 랜디 존슨(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을 제치고 리그 최고 투수로 뽑혔다.

아메리칸리그에서 6차례 사이영상을 받은 클레멘스는 이로써 내셔널리그에서도 사이영상을 수상해 양대리그 모두에서 최고 투수 자리에 오른 기쁨을 누렸다.

클레멘스는 보스턴 레드삭스에서만 3차례(86,87,91),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두차례(97,98), 뉴욕 양키스에서 한차례 사이영상을 받았다.

클레멘스는 또 지난 78년 당시 만40세의 게이로드 페리가 세웠던 NL 최고령 사이영상 기록을 넘어섰다.

지난해 뉴욕 양키스에서 뛰다가 월드시리즈가 끝난 뒤 은퇴를 선언했던 클레멘스는 곧 은퇴를 번복하고 고향팀 휴스턴에 새 둥지를 틀어 올 시즌 18승 4패, 방어율 2.98, 삼진 218개를 기록했다.

지난 84년 보스턴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클레멘스는 21시즌 동안 개인통산 328승 164패를 거두며 메이저리그 역대 다승 랭킹 10위에 올라 있고 4천317개의 삼진을 잡아 놀란 라이언(5천714)에 이어 역대 탈삼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클레멘스는 지난 5일 야구 인생의 고별 무대인 미.일 올스타전 1차전에 등판, 4⅔이닝동안 삼진 4개를 뽑으며 4안타와 볼넷 5개로 2실점(1자책)해 팀 승리를 이끌었고 10일 열리는 5차전에서 마지막 투구를 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 NL 다승왕(20승)인 휴스턴의 로이 오스왈트는 19점을 얻는 데 그쳐 3위에 머물렀고 제이슨 슈미트(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그 뒤를 이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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