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하나의 별이 된 중구 환경미화원

입력 2004-11-10 09:19:45

음주 운전車에 치여 뇌사

지난 2일 오전 6시쯤 중구 대신동 옛 대구은행 달성점 지점에서 음주 차량에 치여 뇌사상태에 빠져있던 중구청 소속 환경미화원 손청규(본지 4일자)씨가 7일 오후 4시40분쯤 병원에서 숨졌다.

손씨의 죽음은 지난해 12월 2일 숨진 중구 환경미화원 고(故) 조동욱(본지 2003년 12월3일자)씨와 너무 비슷해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두 사람이 사고를 당한 장소가 비슷한 데다 사고시간 역시 이른 새벽이었으며, 당시 비가 내리고 있었기 때문. 게다가 두 사람 모두 사고 이후 의식을 잃고 사경을 헤매다 가족과 동료 환경미화원들의 애타는 '쾌유' 바람을 뒤로 한 채 저 세상으로 갔다.

중구청 환경관리과는 이들 두 사람을 잃게 된 달성네거리와 대신네거리 사이 거리에 대해 가로등 추가설치를 검토하고 있으며, 담당 환경미화원들에게는 야광조끼 외에 불빛이 나는 옷을 지급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김병곤 환경관리과장은 "너무 안타깝고 비통한 심정"이라며 "더 이상 환경미화원들을 죽음으로 내몰 수 없기 때문에 대구시 차원에서도 대책수립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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