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츠, 더 귀엽게…더 사랑스럽게

입력 2004-11-09 13:52:35

패션은 발끝에서 완성된다고 했던가. 벌써부터 겨울을 즐기려는 멋쟁이 여성들의 부츠 차림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올 겨울에는 어떤 부츠들이 유행할까.

올 겨울 부츠 트렌드는 '복고'와 여성스러우면서도 낡은 듯한 느낌의 '로맨틱 빈티지'. 탠디의 강선진 디자인팀장은 "로맨틱 빈티지의 영향으로 주름 장식이 있거나 자연스럽게 주름이 잡히는 부츠, 헐렁한 통부츠가 많이 선보이고 있다"며 "특히 바지나 레깅스(다리에 달라붙는 타이즈형 바지)를 넣어 멋을 낼 수 있는 통부츠 스타일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한다.

다리에 꼭 붙는 피트(fit) 부츠와 달리 헐렁한 루스(loose) 부츠는 굵거나 휜 다리의 결점을 자연스럽게 감춰주고 가늘고 날씬한 다리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어 인기. 복고의 영향으로 뾰족한 힐보다는 안정된 분위기의 낮은 굽과 앞코가 귀여운 느낌을 주는 동그란 스타일이 유행이다.

또한 올 겨울 유행인 모피(fur)의 영향으로 부분적으로 송치(송아지 털), 토끼털 등과 콤비하거나 부츠 전체를 양털로 만든 둥근 모양의 어그(ugg) 부츠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이 즐겨 착용해 유행시킨 어그 부츠는 최고 품질의 양 한 마리분의 가죽으로 한 족만 만들어내는 고급 부츠다.

어그라는 말은 원래 호주의 양털 신발을 가리키는 말로 'UGG' 제조사가 브랜드화하면서 유명해졌다.

겉모양이 투박해 보여 못 생겼다는 뜻의 '어글리(ugly)'의 준말이라는 설도 있다.

주름을 다양하게 처리해 개성을 살린 셔링 부츠와 어그 부츠가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깔끔하게 붙는 피트 부츠나 부츠 목 부분을 접은 라펠 부츠 등도 나와 있다.

소재는 거칠고 바랜 느낌의 스웨이드(양 또는 소가죽)가 강세. 색상은 검정, 갈색을 기본으로 핑크, 보라색, 하늘색, 자주색, 회색 등 다양하다.

뱀 가죽과 스웨이드, 도마뱀과 악어 가죽, 핑크와 자주색, 하양과 검정 등 소재와 색상을 섞어 쓰는 믹스&매치 디자인도 선호되고 있다

부츠를 고를 때는 양쪽을 모두 신어 보는 것이 좋다.

지퍼를 모두 채워 신었을 때 통이 꽉 끼지 않는지, 볼에 여유가 있는지 확인해 본다.

뒷굽의 중심이 바로 잡혀 있지 않으면 발목을 다칠 위험이 있기 때문에 발목을 상하 좌우로 움직여 봐서 굽의 중심이 바로 잡혀 있는지 살펴본다.

스웨이드, 퍼가 사용된 부츠는 보관과 손질이 어렵기 때문에 구입 전에 보관법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스웨이드 부츠는 눈비에 젖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눈이나 비에 젖었을 때 흡수성이 좋은 종이나 거즈 등으로 빨리, 가볍게 닦은 후 그늘에서 말린다.

먼지에 의한 가벼운 오염은 딱딱한 나일론 브러시나 지우개로 문질러 제거하는데 마찰에 의해 색이 변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닦아내야 한다.

김영수기자 stella@imaeil.com사진: 올 겨울 부츠 트렌드는'복고'와 여성스러우면서도 낡은 듯한 느낌의'로맨틱 빈티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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